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주가는 6%대 급락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도 10% 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옵션 시장에서 게임스톱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판돈을 키운 계약이 등장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옵션 트레이더들이 게임스톱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이다.
이는 게임스톱이 올해 초부터 1,000%가 넘는 상승세를 탄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당시엔 콜옵션이 활발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게임스톱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1.5배 더 많이 거래되고 있다.
옵티마이즈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5% 정도의 확률이지만 일부 옵션 트레이더들은 게임스톱 주가가 바닥까지 떨어질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며 "이는 실적 발표 후 50% 감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러한 풋 옵션 구매자들은 이번 주 월요일 194.50달러가 금요일 종가까지 97.7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
옵션은 미래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사거나(콜) 팔(풋)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콜옵션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로 주가 상승이 기대될 때 매수한다. 풋옵션은 그 반대다.
이러한 옵션 트레이더들의 게임스톱 하락 베팅만이 주가에 타격을 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 8분기 동안 게임스톱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평균 13.7% 떨어졌다.
이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게임스톱의 주당 순이익과 매출은 각각 1.34달러, 21억2000만 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만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대비 175%나 급증했다.
또한 게임스톱은 장중에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게임스톱은 아마존과 구글에서 근무했던 기술 베테랑인 제나 오웬스를 차기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게임스톱 주식은 반짝 상승했지만 약 30분 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