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랜드 PPL 논란에 이어 SBS TV 새 월화극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가 방영 이후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태종(감우성 분)이 무고한 백성을 학살한 것으로 묘사하고, 술집을 중국풍으로 꾸미고 월병, 피단 등 중국 음식을 내오는 장면 등이 문제가 됐다.
'조선구마사' 작가 박계옥 작가는 전작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도 역사 왜곡 논란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 이번 논란과 맞물려 박 작가의 조선족 루머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리틀 차이나'라는 작품을 집필하다 무산된 것, 다수 작품에 조선족이 등장한 것 등에 따른 의혹이다. 이에 대해 '조선구마사' 측은 "박계옥 작가는 조선족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은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 무당을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장소를 정했다"며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시청자들의 비판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3일 청와대 국민 게시판에는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는 반중 감정이 거세진 최근 환경에서 일부 드라마들의 중국 브랜드 PPL이 잇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논란이 계속되자 '조선구마사' 제작을 지원하거나 광고를 건 브랜드들이 손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제작지원 브랜드인 호관원은 제작사 측에 광고 중지 요청을 했다. 이 외에도 횟집 프랜차이즈 탐나종합어시장, LG생활건강 등이 광고를 취소하거나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vN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