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2위 모두투어, 인수 6년 만에 자유투어 매각

입력 2021-03-22 17:55
수정 2021-03-22 17:56
5일 이사회서 자유투어 지분 '전량 매각' 결정
경영 정상화에 150억 원 투입했지만 적자 수렁


국내 여행업계 2위 모두투어가 자회사 자유투어를 인수 6년 만에 매각한다.

모두투어는 "5일 열린 이사회에서 9개 연결 종속회사 중 하나인 '자유투어' 보유지분 1200만 주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관광 업계가 매출 절벽에 직면하는 등 초유의 불황이 이어지는 데 따른 결정이다.

실제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2020년 매출액은 연결 기준 548억 원으로 전년보다 81.6% 급감했고, 영업손실 역시 21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자유투어는 하나투어, 모두투어에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했던 종합여행사다.

모두투어는 2015년 63억 원을 들여 당시 경영난으로 인해 법정관리에 놓여있던 자유투어를 인수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유투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두투어가 투입한 자금은 150억 원에 달하고, 여기에 더해 자유투어의 인력 구조조정 및 부실지점 폐쇄 등의 노력에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두투어는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적절한 매수자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