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빠르고 강하게 경제반등"…'3%대 성장' 낙관

입력 2021-03-22 15:57
수정 2021-03-22 17:11
문 대통령 "국제기구들 3% 중반대로 상향"
"경제회복 선두국가 그룹에 서게 될 것"
"경기진작책도 준비"…'전국민 위로금'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올 한 해 동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고 강하게, 경제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면서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3월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하는 등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 지표 회복이 다소 뚜렷하다. 일평균수출액도 21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18억 8천만 달러) 대비 16.1% 늘었다.

문 대통령은 "국제기구들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 중반대로 상향 전망하는 등 우리나라는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경제를 가장 빨리 회복하는 선두국가 그룹에 서게 될 것"이라고 거듭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지난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대폭 올린 3.3%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3.2%)와 한국은행(3.0%), 국제통화기금(3.1%) 등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4.0%로 제시했고 UBS(4.1%), JP모건(4.0%), 골드만삭스(3.8%) 등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올해 우리 경제의 3% 이상 성장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다만 문 대통령은 내수와 고용 부진을 걱정하며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백신 접종이 진척되고, 방역 상황이 보다 안정될 경우 본격적인 경기 진작책도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진작책'은 앞서 언급했던 '전국민 위로금' 지급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최악의 상황에 몰렸던 고용 지표에 대해서도 "1월을 저점으로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3월부터는 작년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고용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월 취업자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47만3천명 줄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100만명 가까이 감소했던 1월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경제 회복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겠다"며 "각 부처는 이번 추경에 포함된 일자리 예산이 국회 통과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