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의도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여의도 레이더' 시간입니다.
이번 주제는 '메타 유니버스' 메타버스(Metaverse) 인데요. 여의도에 부는 메타버스 열풍을 증권부 이민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메타버스, 우리 뉴스에서 여러 번 다뤘지만 설명부터 해주시죠
<기자>
쉽게 설명하자면 현실의 내가 가상 세계에서 별도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활동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지금 화면에서 나오는 영화처럼 기구를 통해 가상세계에 접속하면 그곳에 아바타가 있죠.
아바타를 통해 물건을 사고팔고 경기를 하고 콘서트를 보고 현실과 비슷한, 또는 현실에서 할수 없는 일 등을 하는데요.
이와 같이 현실과 다른 세계 즉 가상(Meta)의 세계(Universe)를 줄여서 메타버스라고 합니다.
<앵커>
메타버스, 여의도에서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가상 현실 등 미래 산업을 한 단어로 압축한 메타버스는 새로운 투자처를 먼저 찾아 제시해야 하는 여의도 입장에서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먹거리입니다.
이를 다룬 보고서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IT플랫폼의 성장과 이에 익숙한 MZ세대, 여기에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빠른 시간 안에 자리 잡으면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한 증권사는 '넷플릭스의 최대 경쟁자가 디즈니가 아닌 포트나이트'라고 언급했는데요.
넷플릭스가 비 대면으로 기존 방송 매체를 앞선지 얼마 되지 않았죠. 그런데 이를 위협하는 것이 같은 업종의 대형 회사가 아니라 아예 다른 업종인 가상 세계 게임 업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을 보면 변화가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도 향후 10년 로드맵에 가상현실(VR) SNS 등을 포함한 것을 볼 때 메타버스는 미래산업을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메타버스가 미래 주요 키워드인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
<기자>
2025년 537조원에서 2030년 1,700조원으로 성장.
한 글로벌 회계 컨설팅 그룹이 메타버스 기술 중 하나인 XR(확장현실) 시장의 성장을 예측한 것입니다.
XR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을 아우르는 분야로 메타버스 기술의 근간인데 이 분야만 봐도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서 대표적인 수익 모델로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트래픽이 늘면 유로 아이템을 팔고, 광고를 하고, 이커머스를 하는 단계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이를 구현할 기술과 기기, 부품 등에서 기존 여러 산업으로 영향력을 넓혀갈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 엔터는 이미 시작됐고 교육, 의료로 번지는 건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원 인터뷰 들어보시죠
[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아직까지는 (메타버스의) 주 이용자 층이 10대다 보니 이렇다 할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서 대부분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수익을 얻는 구조는 아닙니다. 인터넷 업종의 변화 흐름을 보면 결국은 이용자가 모이는 곳에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날 수 있고 이 부분이 향후에는 수익화 모델로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시장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국외에서는 이미 증시에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죠? 로블록스(Roblox) 등이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이 대표적일텐데 국내에도 이런 기업들이 있나요?
<기자>
국내 증시에도 로블록스와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자이언트스텝' 인데요.
로블록스와 달리 VFX(시각특수효과) 광고업체이지만 메타버스 관련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과 상장을 한다는 점 등이 겹칩니다. 오는 2023년까지 메타버스 관련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는 설명인데요.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2,300대 1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335대 1인 것 등을 볼 때 관심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사 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 연구원 인터뷰 통해 들어보시죠
[ 윤혁진 SK증권 연구원 : (에스파) 4명 걸 그룹 멤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상 멤버를 만들어서 소통하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단순하게 미리 찍어놓은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멤버들 움직임을 따서 가상으로 구현하는, 그래서 실시간으로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라는 점이 가장 큰 기술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성장 가능성을 보면 자이언트스텝뿐만 아니라 주목 받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전문가들은 먼저 관련된 전자 기업 등 제조사, 다음으로 가상 플랫폼의 주도권을 누가 가져갈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계속해서 언급되는 네이버(NAVER)의 가상 세계 플랫폼인 '제페토'가 국내에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네이버의 다른 사업에 비해 그 규모는 미미하지만 성장 잠재력 차원에서 눈 여겨 볼 만 합니다. 쿠팡으로 부각되는 네이버쇼핑과 제페토가 네이버의 미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빅히트와 YG엔터는 플랫폼과 더불어 해당 플랫폼에서 주요 콘텐츠로 쓰이는 아티스트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각됩니다.
또 VFX 등 기술을 보유한 위지윅스튜디오와 웹 기반 대표 플랫폼인 아프리카TV도 거론됩니다.
<앵커>
그런데 메타버스가 과거 VR 등처럼 단기적인 유행, 또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호황일지 아닐지 의견이 분분하지 않습니까? 옥석 가리기가 분명 필요하겠습니다.
<기자>
그런 부분은 당연히 고려해야 합니다.
증권사들은 아직은 국내 메타버스 관련 주를 정확히 꼽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그런 점 때문에 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 등 위주로 추천이 몰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메타버스의 성장과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팬데믹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고, 비대면 문화가 이미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한 연구원은 "메타머스 산업이 이제 태동기라는 점에서 향후 10~20년 동안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다른 미래 산업인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관련 주처럼 실체가 없는 기업들이 주목 받고 주가가 출렁일 수 있습니다.
사업이 정확하게 연관됐는지,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