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연준 자본규제 완화 종료 [뉴욕 증시]

입력 2021-03-22 08:04
수정 2021-03-22 08:04
美 증시 혼조…연준, 은행 자본규제(SLR) 완화 종료

연준, SLR 완화 조치 이달 말 종료

美 10년물 국채금리 1.73%

금융주·부동산주↓, 커뮤니케이션·임의소비재↑

은행주 약세...연준 SLR 완화 조치 종료

비자↓, 美 법무부 반경쟁적 행위 조사 착수

FAANG주 혼조…페이스북 4.12%↑

테슬라, 중국군 차량 사용 금지령·캐시우드 목표가 상향

포드↑, 바클레이즈 투자의견 상향

엔페이즈·솔라엣지↑, 서스퀘하나 투자의견 상향

페덱스↑, 분기 실적 예상 상회

나이키↓, 분기 매출 예상 하회

유럽증시 하락, 美 국채금리유럽 코로나 확산 주시

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위험 고조

금 가격↑, 물가 상승 우려

[3대 지수]

지난주 금요일(3/19) 뉴욕 증시는 연준의 은행 자본규제 완화 종료 발표를 주시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0.71% 떨어졌고, S&P500 지수는 0.06% 하락한 반면에, 나스닥 지수는 0.76% 상승했습니다. 이날 연준은 팬데믹 초기에 채권시장의 안정을 위해 도입했던 대형은행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SLR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오는 3월 31일에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SLR 완화 조치는 은행이 보유한 국채와 지급준비금을 필요자기자본 산출대상에서 한시적으로 제외해 주는 조치였는데요. 연준이 해당 완화 조치를 종료함에 따라, 은행의 국채 보유 부담이 커져 국채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가운데, 10년물 금리는 장중에 1.749%까지 올랐고, 증시에서는 은행주들이 직접적인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다만 국채 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 폭을 다소 줄여, 증시 마감 무렵에는 1.73%를 기록했습니다. 금리가 반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섹터]

업종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금요일장에서는 금융주와 부동산주가 1% 넘게 떨어지며 부진한 흐름 보였습니다. 반면에 커뮤니케이션과 임의소비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징주]

종목별로 보면, 연준이 SLR 완화 조치를 종료하기로 하면서, 은행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는 1% 넘게 떨어졌고, 웰스파고는 2.8%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비자카드는 미국 법무부가 직불카드 시장에서 비자카드의 반경쟁 행위 여부를 조사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요일장에서 비자는 6% 넘게 급락했고, 이와 유사한 관행 가능성이 있는 마스터카드도 2.8% 약세를 보였습니다.

페이스북은 13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인스타그램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또한 페이스북 CEO는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강화 정책에 대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커머스 전환으로 대응이 가능하며,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금요일장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4% 넘게 올랐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1%대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애플은 0.4%대 하락한 모습입니다.

테슬라의 경우, 중국 정부가 테슬라 차량 이용 데이터 기록이 미국에 보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며 군인 및 국영 기업 소속 관료들에게 테슬라 차량의 이용제한을 명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금요일장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0.2%대 올랐습니다. 한편, 캐시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 가능성과 보험사업의 영업이익률 확대를 근거로, 2025년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를 3천 달러로 제시한 상황입니다.

포드 자동차는 바클레이즈가 포드의 전기차 개발 전략을 높이 평가한 가운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16달러로 올렸습니다. 주가는 2.7% 상승했습니다.

대체 에너지 기업 엔페이즈와 솔라엣지의 경우, 서스퀘하나 파이낸셜이 향후 태양광 시설 설치의 증가세 속에 주거용 에너지 부문에서의 잠재력이 강하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엔페이즈는 4%, 그리고 솔라엣지는 5%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주 실적 발표에 따라 일부 기업들의 주가 향방도 갈렸습니다. 운송회사 페덱스는 팬데믹 수혜를 입어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순익과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6% 이상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나이키는 순익은 예상을 상회했지만, 매출이 예상을 하회했고, 올해 매출 전망도 기대에 못미친 가운데 3.9%대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예멘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 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전일 유가 급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WTI는 2.37% 상승한 61달러선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1.98% 오른 64달러선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성장 전망과 계속된 저금리 환경 속에 물가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긴장을 주시하며 상승했습니다. 다만 달러의 강세는 금 가격의 상승폭을 제한한 모습입니다. 금요일장에서 금 가격은 0.5% 상승한 1741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