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자본규제 완화 종료에 혼조
연준, 은행 자본규제 완화 종료에 은행주 타격
앞서 살펴보신 것처럼 금요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전날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3% 급락이 나왔던 나스닥 지수만 홀로 상승했습니다.
연준이 은행에 대한 자본규제 완화 조치를, 예정대로 이번달 31일에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증시 하락의 주된 이유가 됐습니다. 원래 연준은 작년 5월부터 은행이 기업이나 가계에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은행의 자본규제를 완화해줬는데요.
이 SLR 완화 조치를 지난주 목요일에 마감한 FOMC 회의에서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가, 결국 금요일에 예정대로 완화 규제를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들은 보유한 국채만큼 다시 자금을 마련해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던 국채를 내다 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JP모건이나 골드만삭스 같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타격을 받았고, 미 국채금리 역시 장중 1.74%까지 오르면서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은행들이 연준의 완화조치 종료에 어느정도 대비해 온 만큼, 채권 수급에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면서 금리 상승은 제한적이었는데요.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1.7% 초반으로 내려왔고, 전날 급락했던 기술주에 대한 수급도 다시 돌아오면서 나스닥 지수는 0.7% 상승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미중 첫 고위급 회담 소득없이 종료…양국 갈등 고조 우려
바이든 정부, 트럼프에 이어 대중 강경 기조 유지
지난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이틀간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렸었는데요. 이번 회담은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로 아쉽게 마무리 됐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예상보다 더 강한 수위로 부딪히면서, 양국 간의 갈등이 더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회담을 마친 미국 측 대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성명에는 중국과 특정 사안에 대해 합의하거나 협력하겠다는 내용이 없었는데요. 중국과의 관계는 '경쟁적, 협력적, 적대적'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게 블링컨 장관의 설명이었는데, 이번 회담으로 적대적인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페이스북,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제작
페이스북 AR 손목밴드 런칭...근육 신호 감지
페이스북이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어린이’ 인스타그램을 별도로 개발중입니다. 미국에서는 사생활 보호와 관련한 연방 법률에 의해 13세 이하 어린이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었는데요. 어린이들이 부모의 통제 아래 인스타그램 사용이 가능하도록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페이스북은 지난주 증강현실(AR) 기기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VR기기 오큘러스에 이어서 시장의 기대감을 모은 AR 기기 형태는 ‘손목밴드’입니다.
이 AR 손목밴드는 생각에서 기기 동작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가능한 한 짧고 직관적이라며 양 손목에 차는 밴드 형태라고 전해집니다. 페이스북의 손목밴드 인터페이스는 아직은 구상단계이고, 마이크 쉬롭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실제 출시되려면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항공권 가격, 여행 재개 기대감에 증가
글로벌 항공사, 3,000억 달러 부채 위기 직면
항공 업계와 관련한 동상이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내선 항공권 가격이 뚜렷한 회복세를 맞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공산업 컨설팅업체 해럴 어소시에이츠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 최저가는 지난주 기준으로 59달러(약 6만7000원) 선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9년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26% 낮은 수준이지만 전주 대비 6% 오른 가격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코로나19 위기 타개를 위해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300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진 상태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향후 수 년 동안 복구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은 바라봤는데요. 팩트셋 데이터를 활용한 FT 평가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현금 및 단기 투자를 전년 동기의 900억 달러에서 1400억 달러로 늘렸고 세계 50대 항공사의 부채는 같은 기간 동안 600억 달러 증가한 32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파월 발언·국채금리 흐름 주시
이번주 뉴욕증시도 계속해서 미 국채금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세 차례나 예정돼 있기 때문에, 금리의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등락이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키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금리 상승에 대한 증시의 내성이 다소 강해지기는 했지만, 금리 등락에 따른 기술주의 변동성은 아직 무시하기는 어렵습니다.
연준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방침을 거듭 확인했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실제로 지난주에 미 국채금리는 FOMC 결과 발표나 파월 의장의 완화적인 입장 발표 직후 잠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곧바로 급등하는 흐름을 반복했는데요. 따라서 이번 주에도 이런 상황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화요일, 국제결제은행 토론을 시작으로, 수요일과 목요일 의회 증언이 예정돼 있어서 잇따라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난주까지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파월 의장이 금리 상승을 안정시킬 카드를 꺼낼지는 미지수인데요. 만약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금리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지난주처럼 곧바로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