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토트넘)의 벤투호 합류가 끝내 무산됐다.
설상가상으로 미드필더 주세종(감바 오사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측면 공격수 엄원상(광주)까지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돼 통산 80번째 한일전(25일 오후 7시 20분·일본 요코하마)을 앞둔 벤투호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토트넘 구단과 실무자 대화를 통해 손흥민이 부상으로 대표팀 차출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주세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엄원상은 K리그1 경기 도중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 역시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명의 선수가 빠지면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조재완(강원), 이진현(대전하나시티즌), 김인성(울산)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 무산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새벽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펼치다가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19분 만에 교체됐고, 햄스트링 부상 판정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같은 날 한일전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일단 손흥민을 명단에 포함한 뒤 부상 상태를 지켜보고 소집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선수에게 부상이 있다면, 친선 경기든 공식 경기든 뛸 수 없다"면서 "다음 주에 손흥민이 여전히 부상 상태라면 '그가 거기에 가더라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대한축구협회에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선수 차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토트넘은 21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손흥민의 차출 거부 입장을 축구협회에 알려왔다. 이런 가운데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뛰는 주세종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고, 측면 날개 엄원상은 20일 제주전에서 무릎 인대를 다친 뒤 정밀 검사가 결과 내측 인대 부상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