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등산객 노린 초안산 바바리맨…잡고 보니 10대

입력 2021-03-20 16:27


여성 등산객을 대상으로 음란행위를 한 이른바 '초안산 바바리맨'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연합뉴스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A(18)군을 공연음란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군은 지난 18일 오후 5시께 도봉구 창동 초안산 등산로를 걷던 30대 여성에게 접근해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초안산에서는 지난해도 바바리맨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두 차례 있었지만 경찰이 출동할 때마다 사라져 번번이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검거에는 발빠른 대응이 큰 몫을 했다. 신고를 받고 1분 만에 출동한 도봉서 신창파출소 박다겸 경사, 장순국 경위는 갈림길이 나오자 각자 다른 방향으로 올라가며 수색했고, 박 경사가 정상 인근 50m 지점에서 먼저 A군을 발견했다.

박 경사는 긴장한 A군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뭐 좀 여쭤볼게요"라고 말을 붙여 잠시 대화를 나눴다. 다만 신고 내용은 밝히지 않고 이름과 나이 등 인적사항을 확인한 박 경사와 장 경위는 A군을 현행범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