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편한카페' 시즌1 종료…리얼의 묘미+꿀팁 담은 비타민 예능

입력 2021-03-19 14:40



'맘 편한 카페'가 8주간 뜨거운 반응 속에 시즌1의 막을 내렸다.

티캐스트 E채널 '맘 편한 카페'는 지난 18일 이연복 셰프를 찾아가 아이들 홈파티 요리를 배우는 장윤정의 에피소드로 첫번째 여정을 마쳤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맘 편한 카페'는 웃음과 재미, 육아와 생활 속 꿀팁이 공존했다. 이동국의 첫 예능 MC, 장윤정, 이유리, 홍현희, 최희, 송경아, 배윤정 등 참신한 라인업 만큼 매회마다 화제성을 몰고 다녔다.

# MC 동국 그리고 '장 회장님'

축구선수 은퇴 후 인생 2막을 시작한 이동국은 '맘 편한 카페'를 통해 MC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일점에 처음해보는 진행까지, 방송 초반 다소 긴장되고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진행을 보여줬다.

다섯 남매를 기르는 섬세한 '꾹아빠'의 육아 일상도 흥미로웠다. 끼가 많은 재시, 과묵하지만 은근히 여린 재아의 성향에 맞춰 일일데이트하는 모습은 '국민 대디'라는 수식어가 왜 생겼는지 확인시켜줬다. 막내 아들 시안이가 처음으로 두발자전거를 타게 된 장면에서, "항상 아빠가 뒤에서 잡고 있어"라는 말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장윤정은 '장 회장님'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맘 편한 카페'를 이끌어갔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 예비 엄마들의 고민에 공감했고, 남편 도경완을 비롯한 가족 에피소드를 맛깔나게 전했다.

# 최희X송경아X배윤정의 재발견

최희는 방송 최초로 생후 50일 된 딸을 공개했다. '야구 여신'에서 초보맘으로 변한 짠내 나는 일상이 공감을 샀다. 또 짧은 분량이었지만 최희의 육아템은 오래도록 회자되며 강렬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배윤정과 11세 연하 남편의 일상도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꿀 떨어지는 신혼생활, 언제나 아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스윗한 남편은 다른 출연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불혹 아내의 임신, 그래서 더 기쁜 남편은 부친과 통화에서 소리 없이 울고, 배윤정에게는 "솔직히 좋은데 뭉클함, 미안함, 이런 게 있다. 이제 정말 실감이 난다. 내가 더 잘할게"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국민 남편' 최수종의 존재감을 위협했다.

송경아 역시 코로나 시국의 육아, 24시간 꼭 붙어지내는 딸과 일상으로 진한 공감을 샀다. 또 인테리어로 유명한 집 구석구석이 공개돼 더욱 주목 받았다.

# N잡러 이유리X 웃음 메신저 홍현희

이유리는 코로나 시대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소개하고 직접 체험해 보였다. "반려인구 천만 시대, 보호자와 비대면으로 만나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에 딱 맞는 알바"라며 방문 펫시터에 도전했다. 이어 애견 수제 간식을 만드는 일을 하는 등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찾아내고 적극 소개했다.

홍현희는 매회 스튜디오에서 이동국과 티격태격 케미, 웃음 타이밍을 정확히 꼬집어내는 등 프로 예능꾼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장 회장' 장윤정과 유일하게 대적하는 맞수였다. 또 예비맘을 꿈꾸며 몸관리에 들어가는 에피소드를 통해 임신 관련 상식과 꿀팁을 다양하게 제공했다.

'맘 편한 카페'는 '무한도전', '탑골랩소디'를 연출한 스타 PD 제영재 프로듀서의 새 예능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본방송 외에도 유튜브에서 에피소드별 영상이 100만뷰를 훌쩍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례적으로 첫 방송 이후 넷플릭스(Netflix)와 손잡으며 플랫폼이 확장되기도 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리면서 정보성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맘 편한 카페', 시즌1 종료의 아쉬움은 시즌2의 기대감으로 더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