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하락…장기물 국채금리 급등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1.75%...14개월래 최고
금융주↑, 에너지·기술주·임의소비재↓
FAANG주 일제히 약세…애플 3.4%↓
아마존, NFL 목요일 경기 독점 중계권 계약
전기차 업체 약세…테슬라 6.9%↓
은행주↑…국채금리 상승 수혜
달러제너럴↓, 주당순이익 예상 하회
나이키 시간외↓, 매출 예상 하회
페덱스 시간외↑, 실적 예상 상회
AMC엔터테인먼트↑, 영화관 98% 재개관 소식
국제유가 하락, 달러 강세?美 원유재고 증가세
금 가격 상승, 美 국채금리 상승 불구
[3대 지수]
오늘 뉴욕 증시는 장기물 국채 금리를 주시하는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46% 떨어진 가운데, S&P500지수는 1.48% 하락,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3.02% 내렸습니다. 오늘장에서는 완화되는 듯 했던 장기물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졌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 때 1.75%를 넘어서며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에 2.5%대로 올라섰습니다. 전일 연준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2%를 넘어서는 물가 상승률을 상당 기간 용인하겠다며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공식 용인한 가운데, 이날 시장에서는 경제전망과 통화정책 간의 불일치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장기물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과 일드커브 스티프닝을 겨냥한 베팅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오늘장에서는 특히 약세를 보였고, 반면에 은행주들은 선전한 모습입니다.
[섹터]
섹터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금융주(0.5% 상승)을 제외하고 모든 섹터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국제 유가의 하락 속에 에너지주가 4% 넘는 하락세를 보였고, 기술주도 2% 넘게 떨어졌습니다.
[특징주]
오늘 장기물 국채 금리의 상승세 속에,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 보인 가운데, FAANG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구글은 올해 미국 내 사무실 및 데이터센터 확충에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애플은 이르면 4월 중에 신제품 아이패드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아마존의 경우, 미식축구연맹 NFL의 목요일 밤 경기를 독점 중계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고, 베어드에서 아마존에 대한 목표주가를 4천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장에서 FAANG주 일제히 2-3%대 부진한 흐름 보였습니다.
오늘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7% 가까이 하락했고, 니콜라는 한화가 보유지분 절반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9 % 넘게 떨어졌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뛰어넘겠다고 밝히며, 배터리 독립을 선언한 폭스바겐의 주식예탁증서 주가는 전일에는 30% 급등세를 보였지만, 오늘장에서는 15% 넘게 하락한 모습입니다.
반면에, 오늘 장기물 국채 금리의 상승세 속에 은행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리 상승이 대출 금리를 끌어올려, 예대마진을 개선시키기 때문인데요. JP모건은 1.5%넘게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도 2% 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살펴보겠습니다. 할인 소매 체인업체 달러제너럴은 주당순이익은 2.62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장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나이키는 오늘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나이키는 주당순이익은 0.9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매출은 103억 6천만 달러로 나타나며,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매출 부진에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페덱스는 주당순이익은 3.47달러, 그리고 매출은 215억 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는데요.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3.5% 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 최대 영화관 체언 운영업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26일까지 미국 내 대부분의 영화관을 재개관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오늘장 3% 넘게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마지막으로 상품시장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원유재고도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하락했습니다. WTI는 7%넘게 하락한 60달러선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6.9%대 떨어진 63달러선에 거래되었습니다.
[금가격]
그리고 금 가격은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장중에는 계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에 상승으로 전환하며 0.3% 상승한 1732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