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나스닥 3%↓ '금리급등·고용부진·유가급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3-19 05:39
수정 2021-03-19 07:10
10년물 국채금리 1.7% 돌파 '14개월 최고'
유가 7%대 급락 '달러강세·재고증가'
전주 실업수당 청구 77만 건 '예상치 상회'
유럽·중국·베트남증시 일제 상승마감


[글로벌시장 지표 / 3월 19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3대지수 일제 하락 ‘나스닥 3% 급락’

현지시간 18일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 약세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46% 떨어진 32,862.3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8% 내린 3915.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2% 급락한 13,116.1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채 시장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향 조정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 초반 1.75%를 넘어가며 급등세 속에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는 장 마감 무렵에도 1.7%를 상회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2.5% 상회하며 2019년 이후 최고치로 오르는 등 장기 금리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의 거듭된 통화완화적 발언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완화적인 입장을 고수할 경우 물가 기대가 더 오르면서 시장 금리도 상승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날 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졌다. 애플은 3.39% 내렸고 아마존 및 구글은 각각 3.44%, 2.92% 하락했다. 테슬라도 6.93% 급락했다. 니콜라는 한화가 보유지분 절반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9% 넘게 폭락했다. 폭스바겐은 전날 30% 급등했지만 이날은 15% 넘게 하락했다. 반면 금융주 강세 속에 JP모건은 1.5%넘게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도 2% 이상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는 주당순이익은 0.9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매출은 103억 6천만 달러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매출 부진에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56%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에너지는 4.68% 급락했고, 기술주도 2.85%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전날보다 10.50% 급등한 21.2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급락하면서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 마찰 등으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전장 대비 7% 이상 폭락했다. 고용시장 개선세도 주춤하면서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7만 건으로 4만5천건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70만명 보다 많았다. 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한 110.5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0.3% 상승을 하회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지수는 51.8로 지난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22.0을 크게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과열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웰스파고 "美 국채 10년물 곧 1.75% 간다…올해 말 2%"

웰스파고는 파월이 장기 금리를 끌어 내릴 만한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수 주 내로 1.75%까지 오를 것이고, 연말에 2%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금리 상승세를 용인하는 듯 한 연준의 태도와 대규모 국채 공급이 앞으로 금리를 계속 밀어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기준금리가 오랫동안 동결되면 시장이 전반적으로 다음 번 정책 변화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 WTI 7%대 급락...에너지주 일제 하락

국제유가는 달러강세에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7%대 급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이날 증시에서 에너지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글로벌IB들은 국제유가에 대해서는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씨티는 브렌트유가 올해 평균 배럴당 6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는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상반기 75달러, 하반기 8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UBS도 하반기 브렌트유 가격을 75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 유럽의약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하고 효과적"

유럽의약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작용 같은 위험성보다는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이점이 훨씬 크다는 것이 오늘 회의의 명백한 결론"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연합 회원국에서 보고된 30건의 혈전 증상 부작용 사례에 대해 "부작용 사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연관이 없다고는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유럽의약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공식 인정하자, 프랑스와 스페인, 아일랜드를 비롯해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던 유럽 국가들이 다시 접종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일랜드는 19일부터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고, 스페인은 접종 재개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협의회를 소집했다.

■ 구글, 미국에 70억 달러 투자·일자리 1만개 창출할 것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가 올해 미국에 70억 달러, 우리돈 7조9천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간밤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 전역의 구글 사무실과 센터에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올해 적어도 1만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구글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미국 경제 회복에 이바지 하고 싶다"면서 이러한 계획을 세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 증시 일제 상승 마감 ‘美 통화완화 입장 기대’

현지시간 18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5% 오른 6,779.6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3% 상승한 6,062.7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23% 오른 14,775.52로 장을 마감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57% 오른 3,871.78로 장을 끝냈다. 시장은 미국 FOMC가 통화완화 선호 성향의 정책 기조를 유지한 데 대해 안도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및 홍콩증시 일제 상승 마감

현지시간 18일 A주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1% 상승한 3463.14P, 선전성분지수는 1.12% 오른 13963.92P, 창업판지수는 1.65% 상승한 2748.73P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의 거래액은 7300억 위안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경공업 제조, 식품음료, 의약바이오, 화학공업 섹터가 상승 마감했고 반면 채굴, 통신, 비은행금융, 전자 섹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테마 섹터 중 의료미용, 제지, 화학원재료 등 테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희토, 향촌진흥, 희토영구자석, 제3차 반도체 테마 등은 하락했다. 이날 A주 시장은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이날 홍콩 항생지수도 1.28% 상승한 29405.72P로 장을 마쳤다.

■ 특징주

*유색금속 섹터 강세: 호미신재(002988.SZ) 등 다수 종목 상한가

*전력주 강세: 상하이전력(600021.SH) 상한가

*의료미용 섹터 강세: 남해의료(600896.SH) 상한가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1.25% 상승마감 '1200돌파'

18일 베트남 증시는 1.25% 오르며 1200.94포인트로 마감했다. 비엣스톡(Vietstock)은 "이날 장은 증시에서 자신감이 붙은 투자자들과 은행종목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제 지난 2018년 4월 9일 기록한 베트남 증시 사상 최고치였던 1204.33포인트에 불과 3포인트 만을 남겨뒀다"고 밝혔다. 총 거래액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2.5% 빠진 15조4000억 동(VND)으로 약 미화 6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VN30지수도 1200포인트를 함께 돌파했다. 1.52% 오르며, 1211.54포인트를 기록했는데 30개 종목 중 24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베트남 최대 민간 대기업 빈그룹(VIC)은 1.81%, 자회사인 빈홈스(VHM)는 0.40%, 빈리테일(VRE) 0.43% 각각 상승했다. 이어 사이공맥주(SAB) 0.78%, 마산그룹(MSN) 1.93%, 노바랜드(NVL) 0.87% 각각 상승했지만, 패트롤리맥스(PLX)는 -0.17%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 부동산업 1.02%, 증권업 2.12%, 보험업 1.09%, 정보통신업 0.26%, 도매업 -0.15% 등을 보였다. 베트남 국유은행들의 경우 비엣콤뱅크(VCB) 1.99%,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3.93%, 베트남은행(CTG) 2.40%, 군사은행(MBB)은 0.69%로 이날도 전날에 이어 VN지수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0.34% 오르며 277.48포인트를 기록했고, 다만 비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0.03% 소폭 하락한 81.69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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