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 드러낸 지도층…민주당만 벌써 7명째 투기 의혹

입력 2021-03-18 12:25
수정 2021-03-18 14:54
김경만·김주영·서영석·양이원영·양향자·윤재갑·임종성 의원 투기 의혹
지자체장들의 잇단 불법 매입 의혹도


특검 도입을 통한 '부동산 적폐 청산'을 강조하며 국면 전환을 노린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인사들의 투기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사태에 빠졌다.

민주당은 윤리감찰단 차원에서 지난 8일부터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및 가족의 3기 신도시 부동산 보유 여부 등을 신고받고 자체 조사에 들어갔지만, 18일 현재까지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언론을 통해 본인이나 가족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현역 의원만 김경만·김주영·서영석·양이원영·양향자·윤재갑·임종성 의원 등 7명으로 불어났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도 지역 보좌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면직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여기에 전날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9년 아내가 경기도 용인시의 임야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선출직 전수조사·국정조사 등의 세부 내용을 둘러싼 여야 협의도 험로를 예고하고 있어, 재·보궐선거전 내내 'LH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감돈다.

당장 선제적으로 특검을 요구하는 등 난관 돌파의 전면에 나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는 초조해하는 기류가 일부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가 없는 '리더십 공백' 상태로 인해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