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과 BMW가 올해 고객에게 전기차를 전년 대비 2배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17일(현지시간) 브랜드 연례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고객에게 전기차를 45만대 이상 납품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공급을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폴크스바겐그룹 전체적으로는 올해 전기차 100만대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랄프 브란드슈태터 폴크스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폴크스바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도 성공적인 경영을 해왔다"면서 "이는 우리에게 미래를 위한 체제 전환에 힘차게 드라이브 거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상반기 도전을 겪은 후 엄격한 비용통제 규율과 판매실적으로 반격한 결과 특별항목 이전 영업이익이 4억5천400만유로(약 6천1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미래 기술에 투자한 액수는 27억유로(약 3조6천325억원)에 달한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납품과 판매수익,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4%를 목표로 한다.
이날 기자회견 후 폴크스바겐의 우선주는 7% 뛰어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세계 1위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넘어서려는 폴크스바겐의 노력을 응원한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폴크스바겐은 앞서 이달 초 2030년까지 유럽내 자동차 판매의 70%를 전기차가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야심 찬 가속화(Accelerate)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 목표치 35%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폴크스바겐은 2025년까지 160억 유로(약 22조원)를 전기차로의 전환과 디지털화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MW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전기차 판매를 50%씩 늘리기로 했다. 2030년에는 판매되는 차량 2대 중 1대는 전기차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BMW그룹은 17일(현지시간) 결산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까지 전기차와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위한 3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BMW그룹의 올리버 칩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높은 동력으로 새해를 시작했고, 가능한 한 빠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려 한다"면서 "자동차 업계의 전환과정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타협하지 않고, 전기, 디지털, 순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3단계 계획 중 첫 단계에는 8년 전 첫 전기차 i3를 출시하면서 이미 진입했다. BMW는 2단계로 2025년까지 매년 전기차 판매를 50% 이상 늘릴 예정이다.
2030년에는 BMW그룹이 판매하는 차량 2대 중 1대가 전기차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