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못갈 바엔 여기에…염승환 "올해의 다크호스" [부터뷰]

입력 2021-03-17 16:53
수정 2021-03-17 16:53
올해 테마는 B.I.G.S.
다크호스는 백화점
1년 넘긴 집콕 생활
억눌린 소비에 주목


《'부티나는 인터뷰(부터뷰) - 영어 선생님으로 맨땅에서 자산가가 된 크리에이터 샤이니쌤(김재영)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경제적인 자유를 찾기 위해 알아야 할 노하우를 톡톡 튀는 인터뷰로 정리해드립니다.》

<U><돈립만세> 원본 영상 링크 ☞ </U>

https://youtu.be/uPSDdpeaTn8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에 뛰어든 '삼성 개미' 215만 명이 처음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마침 화창한 날씨에 기온이 부쩍 풀리면서 여행이라도 떠나야 할 것 같은 날이기도 하죠. 올해도 벚꽂 구경조차 못 가게 된다면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부터뷰」를 찾은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E-Biz팀 부장은 올해 코로나 시국이 완전히 풀리기 어렵다는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짜볼 것을 권합니다. 새로운 테크 산업의 성장과 별개로 억눌렸던 '소비' 트렌드가 어떤 방향으로 분출 할지 눈여겨 봐야한다는 건데요. '모두의 증권맨' 염승환 부장이 이야기하는 올해 투자 전략, 인터뷰 마지막편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 "기업 정보가 담긴 보물단지"…재무제표 꼭 읽어보세요

샤이니쌤 (이하 샤) = 요즘 재테크 공부할 때 금리가 어떻고, 중앙은행이 어떻고.. 어렵고 공부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다른 거 다 모르겠고 복잡하니까, 정~말 주린이들이 요거는 꼭 봐야하는 거 추려볼 수 있을까요?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부장(이하 염) = 투자할 때 봐야 할 정보, 뉴스는 너무 너무 많아요. 정말. 그래도 초보자들 입장에서 꼭 공부해야 할 것만 말씀 드리면 기본적으로 재무제표는 공부하세요. 물론 우리가 회계사가 될 필요는 없어요.

단, 재무제표를 스스로 보고 해석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해요. '아, 이 기업은 재무제표를 보니 단단하다. 우량하다' 재무제표 보면 알 수 있어요. 어려우면 요새 네이버에 기업 검색하면 기본적인 내용은 다 알 수 있어요. 너무 쉬워요. 그래서 책으로 한 번쯤 공부하시고 직접 찾아보세요. 기업을 보는 눈이 달라질 거예요.

샤 = 맞아요. 재무제표, 어렵지만 기업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는 보물단지 같아요.

염 = 재무제표와 함께 두 번째 보셔야 할 것은 산업 트렌드를 공부하는 겁니다. 산업 공부라는 것도 어려운 게 아녜요. 그저 상식에 기반한 산업 전망을 여러분이 스스로 해보세요. 저는 요즘 꽂혀 있는 산업 트렌드 중에 하나가 메타버스(Metaverse)예요.

샤 = 메.타.버.스?

염 = 메타버스, 영어로 메타(Meta), 그리고 유니버스(Universe)의 약자를 더한 말이예요. 합쳐서 메타버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한 플랫폼을 말해요. 얼마 전에 미국에 상장한 로블록스라는 게임사가 있어요. 여기에 10대 청소년들이 빠져있다고 해요. 오죽하면 유튜브도 안 보고 할 정도래요. 나의 아바타를 만들어서, 그 아바타로 오프라인 체험을 해요. 지금 밖에서 친구들하고 못 놀잖아요. 대신 아바타를 만들어서 친구들하고 놀러다녀요.

샤 = 친구들을 가상으로 만나요?

염 = 네, 가상으로. 메타버스라는 세계인데, 전 책을 보고 알았어요. 책을 보면 그런 트렌드가 나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러고서 이걸 주식하고 접목해보는 거예요. 가령 '메타버스가 좋아지면 어떤 기업이 좋아질까' 메타버스를 하려면 5G통신망이 깔려있어야 해요. 인터넷 통신망이 느리면 동시에 접속을 못해요. 그리고 제대로 경험하려면 VR기기가 필요하겠죠. 그 기기 만드는 회사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요.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도 있겠죠. 대표적인 게 엔터테인먼트, 연예기회사들이죠. 그 세계가 열렸어요. 그래서 스스로 상상을 해보세요. 그걸 주식과 접목해보는 거예요. 이런 과정이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거예요. 별 것이 아니라는 거죠. '앞으로 뭐가 좋아질까, 어떤 트렌드가 있을까' 거기에 대해 공부하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돈 많이 버는 시대입니다.

샤 = 말씀을 얘길 들으니까, 저도 바뀌어야 할 것만 같아요. 익숙한대로 사는 걸 그만하고 호기심 갖고 살아야겠네요.

● '빚투' 말리진 않지만..원칙을 정하세요

샤 = 연초만 해도 젊은분들까지 '영끌'해서 투자를 많이 했었거든요. 지금도 하고 있고... 주가가 갑자기 흔들리기도 하고, 주식이 처음이라 놓치는 것도 있을 거 같아요. 투자관리 요령이 있을까요?

염 = 어차피, 빚을 내든 어떻게든 주식투자를 시작한 거 잖아요. 빚내서 들어온 것도 이해는 해요. 시중 금리는 여전히 싸고, 상대적으로 주식의 기대 수익률은 훨씬 높아요. 지금 투자하면 한 7%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와요. 1년 동안. 그럼 내가 신용대출 2~3% 이자로 받아도 수익을 남길 수도 있겠죠. 그렇다하면 빚내서 투자가 잘못된 것은 아닐 겁니다. 부동산도 빚내서 하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빚은 받는 순간 갚아야 할 기한이 정해져있단말예요. 두 번째, 내가 모르는 기업 투자했을 때 대출받은 돈을 다 날릴 수 있어요. 부동산은 아파트 깔고 살아버리면 되잖아요. 주식은 그럴 수 없죠.

빚을 내는 것, 특히 젊은 분들은 전혀 모르는 기업 하지 않기를 바라요. 갚을 기한도 정해져있으니까 '정말 내가 스스로 확신하는 기업' '성장이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는 기업'에 투자하시는 그런 원칙이 필요할 것 같아요.

● "올해 테마는 BIGS…다크호스는 백화점"

염 = 올해 투자 테마는 너무 뻔하다고 해도 될 정돕니다. 뻔한 거, 해야 할 거 몇 개만 말씀드리면 이런 거예요. 작년에 B.B.I.G 기억하세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의 약자. 이 4개 산업이 작년 주도 섹터였어요. 줄여서 BBIG라고 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B.I.G.S. 뭐냐하면 배터리, 인터넷, 그린, 세미컨덕터(반도체). 요게 올해 주도주라고 해요. 저도 이거라고 생각해요. 배터리는 2차 전지, 전기차죠. 길거리 다니다가 '저 자동차가 전기차로 바뀔 거 같은데?' 이런 생각이 계속 들어요. 도로 위에 수 많은 자동차가 다 배터리가 달릴 것 같은 거예요. 상상해보면 배터리 회사들 돈 엄청 벌 것 같아요. 이게 시작같고.. 인터넷은 뭐냐하면 카카오, 네이버.

샤 = 네이커, 카카오. 너무 유명한 주식이잖아요.

염 = 샤이니쌤도 매일 카톡 쓰시죠? (네!) 네이버 쓰시죠? (네..) 결제도 하시죠? (네..) 선물하기도 하시죠?

샤 = 네.. 맞아요. 요즘 쇼핑도 다 해요 거기서.

염 = 이런 걸 하시면서 다들 그렇게 말씀하세요. 주식은 왜 안 사셔요?

서학개미 분들이 주식해서 성공한 기업들 중에 대표적인 곳이 애플, 아마존, 테슬라. 수익 많이 내셨죠. 한국에도 그런 기업이 있잖아요. 네이버 카카오가 있는데 왜 미국 기업만 인정하고 이 기업들 안 사세요?

샤 = 제가 왜 안 샀을까요?.. 미안합니다. 엉엉.

염 = 이 기업들은 자식들에게 물려줘도 돼요. 경쟁자도 없잖아요.락인 효과라고 있어요. 여기에 일단 사람들이 묶여서 소비하느라 빠져나가기 힘들어요. 인터넷은 그래서 그냥 10년짜리 사이클에 투자하는 거예요.

그린은 아직 눈에 안 보이지민 이제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지나서 수소, 태양광, 풍력의 시대로 바뀝니다. 이 산업은 전 세계 정부가 강압적으로 다 하잖아요. 의무적으로. 그러면 여기 관련된 회사들 돈 많이 벌겠죠. 앞서 말씀드린 배터리, 그린은 100년 만에 한 번 오는 사이클이예요. 100년 전에 엔진차, 포드가 만들어서 이제 배터리 EV차로 바뀌죠.

반도체 지난 번 말씀드렸으니 더 안 드려도 될 거고. 여기에 한 두 개 더 투자 하시면 좋을 게 첫 번째가 우주항공 테마입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도 우주에 빠져있더라고요. 제프 베이조스 돈이 정말 많긴 많나봐요. 1년에 1조를 자기 돈으로..

샤 = 회삿돈이 아니라 자기 돈으로 투자해요?!

염 = 베이조스가 소유한 우주 여행하는 회사가 하나 있어요. 뭐하는 회사냐면 우주선을 발사해서 사람이 탄 채로 궤도 밖에 잠깐 나가서 우주를 보고 그러고 돌아 와요

샤 = 대기권을 뚫고 올라갔다 오는 여행 상품?

염 = 일론 머스크는 인공위성을 100개씩 쏴요. 이걸 쏘면 인터넷 커버리지 넓어지잖아요. 전 지구로. 그걸로 테슬라 자율주행을 하겠다는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걸 찾아보자면 인공위성 하는 업체들이 다 방산회사들이예요. 기본적으로는 무기 만드는 회사들인데 거기에 우주가 붙어버렸어요. 올해 항공우주 관심 늘 것 같아요.

하나 더 있는 데 의외로 백화점주입니다.

올해도 해외여행 못갈 거 같아요. 백신 맞아도 이제 시작이고, 아직은 조심스럽잖아요. 정부도 보수적이더라고요. 그런데 해외여행은 못 가는데 백신 맞고 돌아다닐 수는 있게돼요. 그럼 해외여행 할 때 쓸 돈이 어디로 가겠어요? 백화점 가서 사치품도 사고 그래서 명품 줄이 장난 아녜요. 이미 그 현상이 나왔는데 더 많아지겠죠 올해는 그 수요가 백화점으로 몰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올해 다크호스로 백화점주 보셔도 될 것 같아요.

샤 = 신기해요. 전문가 견해 역시 다르네요. 제가 바라보던 것과 달라요.

● 주식≠공짜 소득..책임질 줄 알아야 성공합니다

염 = 끝으로 당부를 조금 드리자면.. 주식 투자를 불로소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계세요. 제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표현인데, 주식투자는 내가 모든 걸 결정하잖아요.

가령 SK하이닉스에 투자해서 5% 수익을 내려고 살까 말까, 알아보고 고민하잖아요. 내가 실패하면 자산이 없어질 수도 있어요. 성공해도 실패해도 다 내 책임이죠. 다른 외부 도움 받을 수도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가 하는 겁니다. 책임도 직접 지고 여러 노력을 해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마냥 불로소득이라고 할 이유가 없어요.

중요한 건 이러한 책임,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고 기본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끊임없이 공부하시고, 그 과정은 익숙해져야 하고 어려운 게 아닙니다. 즐겁게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샤 = 맞아요. 그런 상상을 하면서 즐겁게 투자하면 우리도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멀리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말씀들 담아서 MZ세대, 2030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돈립만세 응원은 계속됩니다!

《밀레니얼이 만드는 돈 이야기 '돈립만세'로 놀러오세요. 한국경제TV 젊은 기자와 피디들이 매주 2030 눈높이 인터뷰를 모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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