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베트남에 시공 중인 롯데몰 하노이에 지역 최초로 기초 공사에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4만6,000m³를 타설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적용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일반적인 콘크리트 결합재인 시멘트 사용량을 절반로 줄이고, 시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3% 수준인 플라이애시,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늘려 건축물의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롯데건설 측은 롯데몰 하노이에 이 기술 적용함으로 실제 약 4,92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건설부 산하 건설기술연구기관 IBST(Vietnam Institute for Building Science and Technology)와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사용한 콘크리트 배합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미 이런 방법의 친환경 콘크리트가 적용되고 있었지만,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 슬래그 생산이 많지 않아 소량의 플라이애시만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IBST와 함께 콘크리트 배합을 연구한 끝에 하노이 지역 현장에 최초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건설관련법 제정의 권한을 가진 IBST는 "이번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서 친환경 콘크리트의 성공적 현장 적용을 바탕으로 해당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롯데건설 기술연구원과의 연구개발을 통해 현장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