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미 금융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전략가(CIO)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장에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3월의 광란'은 매년 3월에 열리는 미국 대학농구의 별칭이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분명히 공을 갖고 있으며 연준 정책의 향후 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연준이 얼마나 빨리 채권 매입을 줄이고 현 제로금리에서 금리를 인상할지 시장에 시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릭 라이더 CIO는 "지난 기자회견은 한 귀로 흘려 들었지만 이번에는 파월 의장이 내놓을 모든 단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파월 의장의) 모든 단어에 시장이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이 아무 말을 하지 않든 많은 말을 하든 어떤 경우든 간에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라이더 CIO는 "(파월의) 브리핑이 아주 흥미진진할 것이며 연준은 정책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잠재적으로 바꾸기 시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16~17일 열리는 FOMC 회의에 이어 언론 브리핑에서 연준의 저금리 정책과 자산 매입에 대한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파월 의장은 구체적으로 답할 것 같지 않지만 그의 발언 자체가 이미 불안정한 채권과 주식 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얘기다.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기 시작하면 특히 성장주에 타격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