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근무했는지 보다 어떤 성과 냈는지가 중요"...현대모비스, 재택근무 인식조사 설문

입력 2021-03-16 10:12
재택근무가 정착되면서 근무자세에 대한 직장인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출근 정시 퇴근하며 직장에 매여있는 근무형태 보다, 공간과 시간 제약 없이 유연한 근무형태를 취하면서도 적정한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보는 인식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국내 제조기업 가운데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공식 채택한 현대모비스가 재택근무 시행 1년을 맞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5%가 '할 일만 다한다면 재택근무 중 다른 일을 해도 상관없다' 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재택근무를 한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70%가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만 있다면 어디든 무관하다'고 답했다.

일정에 맞춰 좋은 결과를 차질없이 내놓을 수 있다면 일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재택근무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매우 효율적이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고, '매우 비효율적이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출퇴근하는 시간과 지출이 줄어서'라는 답이 절반 이상(57%)을 차지했고, '방해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29%)', '불필요한 회의 참석이 줄어서(8%)', '갑자기 주어지는 업무 지시가 줄어서(6%)' 순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IT 인프라(38%)'와 '동료들의 인식 개선(35%)'이 가장 많이 선택돼고, 이 밖에 '일과 삶을 구분하는 개인의 마인드셋(15%)', '성과 평가 시스템 개편 등 관련 제도 재정비(12%)'가 뒤를 이었다.

재택근무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도 긍정적(81%)이었다.

그 이유로는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41%)', '간단한 집안일을 부탁할 수 있어서(40%)'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이루는데 재택근무가 적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이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거점 오피스를 구축하는 등 재택근무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8년에는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로제를 도입하고, 사무 공간 혁신을 위해 매일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 앉는 좌석선택제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