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니까 청춘이다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돼 있네요.
<기자>
청춘이라 아픈 게 있다면 뭐가 있을 것 같으십니까?
<앵커>
이게 책 제목인데 청춘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하고 화가나는 그런 제목이잖아요.
요즘 청춘은 취업이 안 되는 게 가장 아프지 않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코로나 백신 맞을 때, 청춘이면 더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백신으로 아픈 분들을 위해 이른바 '코로나 백신 휴가'를 주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오늘은 이 얘기를 좀 해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백신이 청춘이면 더 아프다고요? 젊은 사람이 더 통증이 심한 겁니까?
<기자>
네, 현재까지 우선 접종 대상자의 70% 이상이 접종을 마쳤는데 이상반응이 조금씩 나왔죠.
지난달부터 6일까지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이 접수됐는데,
특히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났고, 연령 별로는 20대, 30대 젊은 층에서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백신접종이 사망으로 이어진 사실은 없었으니 오해는 없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상 반응이 있다는 사례들은 거론이 되고 있죠?
<기자>
백신을 맞은 한 20대 남성이 올린 국민청원도 있었는데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10일 올라온 글인데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을 인정하고 보상할 수 있냐" 이런 제목이죠.
기저질환이 없었는데 백신을 맞고부터 척수염 증상이 있었다는 글이었습니다.
이건 정말 드문 심각한 사례였고 접종자 대부분은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앵커>
청원 올리신 분도 20대고, 20~30대 연령층이 백신 맞고 왜 더 아픈 겁니까?
<기자>
사실 젊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부작용 반응이라는 게 백신이 체내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거든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항원이 들어갔을 때 면역학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강도가,
면역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 세기 때문에 발열이나 근육통과 같은 이상반응을 좀 더 강하게 겪는다"고 설명하기도 했죠.
<앵커>
그래서 정부가 백신을 맞으면 휴가를 주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방역 당국이 조만간 제도화 이후에 발표한다고 합니다.
접종 이후에 하루 정도 휴식을 제도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한다고 합니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을 보면 국가가 감염병으로 '입원 또는 격리'에 처한 노동자에 유급휴가비를 지원할 수 있고,
사업주는 지원받을 경우 해당 노동자에게 유급휴가를 줘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이 조항에 '감염병 백신 접종 시'를 추가하면 유급휴가를 지원할 수 있죠.
<앵커>
백신을 맞고 모두가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건 아니겠지만,
혹시라도 그런 부작용이 생길까봐 선뜻 맞기가 꺼려질 것 같습니다.
'백신 휴가'가 도입된다면 그래도 출근에 대한 부담 같은 건 좀 줄겠습니다.
<기자>
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 백신 휴가를 도입하라고 말할 정도니까요.
이게 부작용이 아니라 항체 형성을 위한 면역반응,
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접종 뒤 쉴 수 있게 한다면 기피 현상이 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무엇보다 다음달부터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이 확대됩니다.
'무작정 백신이 안전하다' 이런 구호 대신에 사전에 이상반응 등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