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태 직격탄…문 대통령 지지율 다시 30%대

입력 2021-03-15 08:22
수정 2021-03-15 10:04
국정수행 지지율 37.7%…전주 대비 2.4%p 하락
리얼미터, YTN 의뢰로 8~12일 전국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사태 돌풍이 가라앉질 않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도 동반 하락해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에서 벌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주보다 2.4%포인트 떨어진 37.7%로 조사됐다.

30%대의 지지율은 지난 2월 1주(39.3%) 이후 5주 만이다.

부정 평가는 57.4%로 전주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19.7%포인트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9%다.

지지율 하락 폭은 서울(5.8%포인트 하락, 32.6%)·광주·전라(5.3%포인트 하락, 58.8%) 등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전주 대비 9.1%포인트나 하락해 26.4%로 나타났고, 70대 이상에서도 8.1%포인트가 빠져 31.6%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0.4%포인트 상승해 32.4%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9%포인트 하락하며 30.1%로 집계됐다.

두 정당 격차는 2.3%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4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0%포인트 하락해 27.6%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2.2%포인트 상승, 36.4%를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리얼미터 측은 "민주당 지지도는 특히 지난 11~12일 이틀간 20% 후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LH 의혹에서 파생된 정치권의 특검 도입 논란과 국회의원 전수 조사 논의 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주도 대통령 평가와 민주당 지지율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