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그랩, 쿠팡에 이어 뉴욕증시 상장 추진 [글로벌이슈]

입력 2021-03-15 08:05
수정 2021-03-15 08:05
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



바이든, 1조9천억 달러 규모 부양책 서명



대규모 부양책, 인플레이션 우려 다시 자극해



앞서 살펴보신 것처럼 금요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1조 9천억달러 부양책에 최종 서명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자극을 받았는데요. 이에 따라 안정됐던 국채금리가 최고치로 뛰어오르면서 나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부양책 통과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다우지수는 6거래일, 그리고 S&P500지수는 5거래일 내리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역시나 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등락을 주목했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54%로 출발해서 장중 1.64%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30년물 역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5년물 이상의 장기국채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마켓컬리·그랩, 쿠팡에 이어 뉴욕증시 상장 추진



새벽배송하면 빠질 수 없는 곳, 마켓컬리도 올해 안에 미국 증시 상장 추진 계획을 밝혔습니다. WSJ는 2014년에 설립 된 마켓컬리가 약 8억 8000만달러, 우리 돈으로는 1조원의 시장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 차량공유서비스 및 배달 플랫폼 ‘그랩’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WSJ은 그랩이 알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보유한 스팩 중 하나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수주 내로 합병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3월말 美에 코로나 백신 승인 신청



덴마크·오스트리아·아일랜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늦어도 4월 초까지는 미국에서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백신의 승인을 위해서 지난 1월에 3만2천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3상 시험을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에서의 3상 시험 결과를 기대하고 있고, 가급적 빨리 승인 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와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액 응고 부작용'으로 사용을 잠정 중단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아일랜드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심각한 혈전 증상을 보였다며, 접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WHO, 존슨앤존슨 코로나 백신 사용 승인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주에 존슨앤존슨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는데요. 이에 따라 존슨앤존슨의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서 WHO가 승인한 세 번째 백신이 됐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V', EU 승인 4개월 걸릴 수도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스푸트니크 V'는 백신 승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유럽연합의 최종 승인까지 최대 4달이 걸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매체는 '스푸트니크 V'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하고 부작용 역시 거의 없었지만, 일부 유럽국가에서 '스푸트니크 V'의 임상시험 결과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우려가 사라져야만 유럽연합이 백신을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또다시 돌파



비트코인이 주말에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돌파했습니다. 이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이 비트코인 약 72,000개를 매수했다는 소문을 부인한데다 차익매물까지 더해지며 현재는 6만선이 다시 깨졌지만, 여전히 시장에선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상승을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서도 낙관적입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4%는 “12개월 내에 비트코인이 4만~10달러에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특히 22%는 “10만달러 이상으로 가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한편 악재도 여전히 계속됩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홀딩스가 감독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미국인들에게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 등을 거래하도록 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금융감독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는 최근 가상자산시장이 랠리를 보이면서 미국 내 감독당국과 의회에서 빠르게 진화하는 가상자산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FOMC 회의서 결판날 듯

이번 주 뉴욕증시는 현지시간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결과에 따라서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이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지에 따라서 증시가 우상향할지 우하향할지 정해질 전망인데요.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변동성이 컸는데요. 금요일에 다시 뛰어오르면서, 10년물 금리는 1.6% 중반까지 올랐습니다.

이미 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금리 상승이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처음보다 약해졌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특히 고평가 기술주에 대한 조정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인데요. 지금까지의 파월 의장 발언으로 미루어봤을 때 연준은 비둘기파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당장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 변화를 통해 금리를 억제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 대한 연준의 대응을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 있겠습니다. 이 밖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지 여부도 주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주목해볼만한 지표로는 16일날 발표되는 2월 소비 지표와, 18일날 발표되는 고용지표 등이 있는데요. 소비 지표와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 경제 회복 기대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워서 추가적인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민감주와 고성장 기술주 사이의 자금 이동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리가 오르게 되면, 기술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경기 민감주가 양호한 흐름이 나올 것이고, 금리가 하락하면 반대 흐름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계속 커지고 있고, 금리 상승 외에는 시장에 별다른 악재가 없는 만큼 경기 민감주는 전반적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밖에 18일에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중 고위급 대면회담이 열리는데요. 미중 갈등이 다시 증시 이슈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회담 결과도 체크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