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기관 대출금리도 들썩이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1%포인트만 뛰어도 현재 대출을 보유한 전체 가계가 내야 할 이자가 12조원이나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개인대출의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5조2천억원이나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위별로 이자 증액 규모를 살펴보면 1분위 5천억 원, 2분위 1조1천억 원, 3분위 2조 원, 4분위 3조 원, 5분위 5조2천억원이다.
대출기관별로 나눠보면 은행 대출자의 이자가 3조3천억원,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이자가 1조9천억원 불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가 0.5%포인트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5조9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관측됐다.
소득분위별로는 1분위 2000억원, 2분위 6000억원, 3분위 1조원, 4분위 1조5000억원, 5분위 2조6000억원이다.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가정하면 전체 가계의 이자 증가액은 2조9000억원으로 분석됐으며, 각 소득분위의 이자는 적게는 1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3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최근 대출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장기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금리 산정 기준인 지표금리를 높이고, 신용대출 억제를 위한 정부 규제 강화 등으로 우대금리가 축소되면서 가산금리도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