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 후 9년째였던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741억 달러로 , 한미FTA가 발효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와 글로벌 교역 감소 등으로 지난해 양국간 교역은 전년대비 -2.7% 감소한 1,316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의 대(對)세계 교역 증감률인 -6.3%를 상회하는 기록으로, 한미 교역량은 코로나19에도 큰 타격을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와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으로, 컴퓨터(104.2%)와 반도체(25.3%) 등의 수출 호조가 눈에 띄었다.
이에 따라 2020년 한국의 미국 수입 시장 점유율도 전년대비 0.2%p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미 수입은 575억 달러로 전년대비 -7.1% 감소했다.
대미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와 반도체(제조용장비), 항공기 및 부품 등으로 구성됐다.
다만 이중 원유(-40.0%)와 반도체(-7.0%) 등은 전체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20년 미국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과 동일한 12.3%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166억 달러 흑자로 수출은 증가하며 전년(2019년, 114억 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증가했다.
한편 한국의 대미 투자액은 5.6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103.5억 달러)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FTA 발효 후 9년간(2012~2020.3Q 누적) 대미 투자는 892.6억불로, 발효 전(2003~2011년 누적, 289.9억불) 대비 약 3.1배(307.9%) 증가했다.
반대로 미국의 국내 투자액은 신고금액 기준 53억 달러로 전년대비(68.5억 달러) -22.6% 감소했다.
FTA 발효 후 9년간(2012~2020년 누적) 투자유치액은 429억 달러로 발효 전(2003~2011년 누적, 198.3억 달러) 대비 2.2배(116.3%)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