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일본행?"…축구 한일전 취소 靑청원 등장

입력 2021-03-13 18:30
수정 2021-03-13 18:30


10년 만의 한일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이를 취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일본축구협회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친선경기로 치러지는 한일전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맞대결(0-3패) 이후 10년 만이다. 킥오프 시간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협회는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벽을 뚫고 치러지는 이번 평가전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온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가대표 축구한일전을 중지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이 시국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요코하마까지 끌려가 축구시합을 해야 하느냐"라며 "축구협회는 제정신인 건지 한심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은 코로나19 대처 미숙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요코하마에서는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아마 일본은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올림픽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모양인데, 왜 우리 선수들이 그것에 이용 당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전은 일본축구협회 실무진이 먼저 제의를 해왔고, 양측이 긍정적인 교감을 나눈 끝에 성사됐다.

이를 두고 A씨는 "다른 나라도 아니고 일본에게 한심하게 이용당하는 축구협회를 보면 말문이 막힐 정도"며 "한일전을 중단하고, 이를 승인하고 추진한 축구협회 회장과 간부들의 해임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청원은 13일 오후 6시 20분 기준 7천명에 육박하는 6,929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연합뉴스/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