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 총 73건…"사망·중증 사례 아직 없어"

입력 2021-03-13 16:07
수정 2021-03-13 16: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례 가운데 아나필락시스 관련한 사망이나 중증 이상 반응이 나타난 경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사망하거나 중증을 보인 사례 중 백신접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는 없었다"고 밝혔다.

13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73건이다.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7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전날 새로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2건에 대해 "특별한 이상징후 조짐이 나타나지 않았고, 일반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이 더 높은 사례"라며 "아나필락시스에 합당한지 다시 한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다. 그러나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박 팀장은 "현재까지 사망과 중증 사례 중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인정 사례는 없었다"며 "나머지 사례는 기준에 합당한지 평가한 후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련·중증 이상 반응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팀장은 "경련과 중증 이상 반응이 백신에 의해 유발됐다는 인과관계가 인정될 만한 사례도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이상·중증 반응은 대부분 기저질환으로 설명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