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의 전 회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영입은 실패작이라며 비판했다.
12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조반니 코볼리 질리 유벤투스 전 회장은 이탈리아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영입은 유벤투스의 실수였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유벤투스 회장을 맡았던 질리 전 회장은 "호날두와 계약이 잘못된 것이냐고? 당연히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위대한 챔피언인 호날두를 존경하지만 비용이 너무 든다"면서 "호날두를 이적시킬지 말지는 유벤투스에 달려 있으나 호날두에게 1골당 100만유로(약 14억원)를 지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유벤투스에서 총 32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의 연봉은 3천100만유로(약 420억원)로 알려졌다.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계약기간은 2022년 6월까지다.
질리 전 회장의 '작심 발언'은 유벤투스가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한 뒤 나왔다.
유벤투스는 10일 열린 포르투(포르투갈)와의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그러나 1차전에서 1-2로 진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4-4가 된 상황에서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8강행이 좌절됐다.
호날두는 간판 골잡이임에도 16강 1, 2차전에서 모두 골을 넣지 못했다. 특히 2차전 연장 후반 상대 프리킥 때는 함께 수비벽을 쌓고도 공을 피하려는 듯 몸을 돌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바람에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유벤투스가 유럽 프로축구 정상 탈환을 목표로 2018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호날두를 영입한 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세 시즌 동안 거둔 최고 성적은 8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