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만든 수소차가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수소차 4대 중 3대가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이었습니다.
이슈 플러스 오늘은 우리나라 수소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 K-수소차의 입지는 어느 정도 인지 신용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내연기관에선 유럽과 일본에 밀리기 일쑤였던 국산 자동차.
하지만 수소차 분야에선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수소전문 시장조사기관 H2리서치 자료를 보면 지난해 현대차의 넥쏘 판매량은 6,781대로 전 세계 수소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75.1%를 기록했습니다.
수소 승용차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경쟁해온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가 각각 21.7%와 2.9%, 유럽의 대표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는 0.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독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별 판매량에 있어서도 우리나라가 월등히 앞섭니다.
지난해 판매된 수소전기 승용차 9,024대 가운데 73%인 5,700여대가 한국에서 판매 됐습니다.
미국(957대)과 일본(750대), 유럽(452대)와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소전기 승용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자축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수소차의 특성상 트럭과 버스 같은 상용차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상용차 시장에선 K-수소차의 위상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실제로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은 중국이 86%로 압도적인 사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은 4%에 그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양산체제를 갖추고 판매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당분간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게다가 토요타와 르노, 메르세데스와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어, 대책마련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