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준비 중인 사전회생계획(P플랜)이 인도중앙은행(RBI)의 승인과 함께 큰 고비를 넘겼다.
쌍용차는 11일 인도중앙은행(RBI)로부터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지분 감자를 승인한다는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공문에는 쌍용차의 P플랜을 위해 마힌드라의 지분 75%를 25%로 낮추는 것을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지분을 25%로 줄이고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가 약 2,900억 원(2억 5,8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1%의 대주주가 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다만 인도중앙은행은 자국 기업이 외국투자 지분 매각 시 25% 이상 감자를 불허하고 있어, 인도중앙은행의 허가가 필요했다.
이번 인도중앙은행의 감자 승인으로 쌍용차의 P플랜 돌입도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남은 관건은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상이다.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의 회생 신청 전 발생한 자율 구조조정지원(ARS) 가동 전 발생한 3,100억원, 1·2월 급여, 각종 세금 등 600억 원 수준의 공익채권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HAAH오토모티브와의 투자 계약이 틀어지면 P플랜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쌍용차는 법정 관리가 불가피하다.
HAAH오토모티브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