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안정…물가지표, 10년물 입찰 무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에 부합하게 나타나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1.7% 오르며,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1.3% 높아지며, 예상치에 비해 낮게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1월에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휘발유 가격 상승이 주도했고 근원 물가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기저 인플레 압력은 아직은 완만한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이날 실시된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 수요도 적절한 것으로 평가를 받으며,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1.5% 초반으로 안정화됐습니다.
한편 하원은 이날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UBS는 대규모 부양책 타결과 억눌린 소비 지출로 인해 올해 증시가 더욱 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UBS는 올해 말 S&P500 전망치를 기존의 4100에서 4250으로 상향조정한 가운데 S&P500 기업들의 EPS 전망치를 올해와 내년에 각각 188달러 그리고 218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美·中 고위급 회담 추진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외교 회담이 현지시간 18일 알래스카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CNBC는 현지시간 10일,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과 제이크 설리번이, 중국에서는 양제츠와 왕이가 회담에 참석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고위급 대면 접촉 회담이 될 전망입니다. 고위급 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진행한 바 있는데 당시 양국의 핵심 가치를 두고 공방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이 최근 기후변화 대응과 팬데믹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게 협조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최근 G-20 기후변화 연구그룹을 중국과 공동주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 역시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전한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바이든 행정부와 중국이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양제츠와 블링컨이 만나면 미중 관계 설정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플, 독일에 반도체 디자인센터 설립…12억 달러 투자
애플이 독일에 반도체 설계 및 개발을 도맡아 할 반도체 거점을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독일 뮌헨에 유럽 실리콘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3년간 1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자사 IT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기존 외부 조달에서 직접 설계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 곳 디자인센터에서는 5G를 포함한 모바일과 무선 기술에 대응하는 반도체 설계와 개발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애플이 아이폰 12 미니의 생산량을 올해 상반기부터 줄이는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상반기에 아이폰 전체 생산량을 작년 12월 말에 비해 20% 줄인 7천 5백만대로 계획하고 있는데, 줄어든 생산량 대부분이 아이폰 12 미니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폰12 미니는 5G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출시됐지만, 화면 크기가 작은데다, 배터리 용량도 부족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인기를 끈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쿠팡, 기업가치 최고 580억...11일 NYSE 상장 예정
쿠팡이 현지시간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CPNG라는 종목 코드명으로 상장 될 예정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쿠팡이 이번 상장을 앞두고 공모 희망가를 상향 조정한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쿠팡은 당초 주당 27~30달러를 제시했지만, SEC에 제출한 상장 신고서를 통해 공모 희망가를 주당 32~34달러로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쿠팡이 34달러로 상장할 시 쿠팡의 기업가치가 약 58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에서 벤처기업이 상장할 때 희망 공모가를 높이는 것은 관행이라면서, 쿠팡이 현지에서 진행한 투자설명회 반응이 좋았기에 공모가 상향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지난주 동안 뉴욕에서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현재 전문가들은 쿠팡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대규모 투자에 사용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쿠팡의 최대 강점인 로켓배송 시스템을 위해 회사가 상당부분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이 점유율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배송 시스템 덕분인데, 전문가들은 쿠팡이 앞으로 배송 속도를 하루 단위에서 1시간 단위로 줄이기 위해 배송쪽에 투자를 더 늘릴것으로 내다봤습니다.
GE, 항공기 임대업 에어캡에 매각…300억 달러 규모
GE는 항공기 임대사업의 매각을 발표하면서, 재무 효과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확산됐습니다. GE는 GE캐피털의 항공서비스인 ‘게카스’를 아일랜드의 에어캡에 매각해, 합병 기업의 지분 46%와 현금 240억 달러를 확보하게 되었는데요. GE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과 기존 보유 현금을 합쳐 총 300억 달러의 채무를 갚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게카스와 에어캡의 합병회사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임대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게카스는 1600대 이상의 항공기를, 그리고 에어캡은 130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보잉과 에어버스가 합병사와 항공기 수주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전세계 여객기의 절반이 리스용 항공기인 가운데, 이번 합병이 보잉과 에어버스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진단도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배터리 분야 주도권 지속 예상"
테슬라의 배터리 주도권이 앞으로 수십년 동안 지속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10일, 전기차 배터리 자문업체 '케언에너지 리서치 어드바이저'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의 배터리 비용 절감 정책으로 인해, 앞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배터리 부문에서 크게 앞서나갈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케언에너지는 특히 테슬라의 리튬배터리 셀과 전기차 배터리팩에 주목했습니다. 현재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LG화학을 비롯한 협력사로부터 배터리 셀을 구입중인데, 업계 평균 가격은 킬로와트시 당 186달러인 반면 테슬라는 평균 142달러에 배터리 셀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리튬배터리 셀을 구매한 만큼 전기차 배터리팩 제조에 있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케언에너지는 또 테슬라가 상하이와 베를린에 이어 최근 텍사스에서 짓고 있는 ESS배터리 공장에도 주목했습니다. 앞서 테슬라의 자회사는 최근 텍사스주에서 비밀리에 공장 건설에 들어간 바 있지만, 직원들의 안전모에 회사 로고가 표시되고 관련 문서가 공개되면서 건설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케언에너지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투자되는 비용 중 배터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테슬라의 배터리 공장 건설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