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공백 메워라"...중저가 갤럭시A52·72 언팩

입력 2021-03-10 08:38
수정 2021-03-10 10:23


삼성전자가 갤럭시A52, 갤럭시A72 등 주력 중저가폰 언팩(공개) 행사를 이례적으로 개최하면서 중저가폰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온라인 언팩 행사(갤럭시 어썸 언팩)를 17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10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발송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 언팩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전자 내부에서 갤럭시A 시리즈의 중요성이 한층 제고됐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A 이벤트'라는 이름의 행사를 개최하거나 특별한 행사 없이 갤럭시A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삼성전자는 초청장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갤럭시만의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중저가폰에도 프리미엄 기능을 대폭 확충해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 빈자리를 채우고,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4분기 기준으로는 애플에 점유율 1위를 뺏겼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도 화웨이 대신 유럽, 남미, 동남아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어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에 발표되는 제품은 갤럭시A52, 갤럭시A72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52(6.5인치 화면)와 갤럭시A72(6.7인치 화면)에는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에만 들어갔던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IP67 등급 방수·방진, 90Hz 화면 주사율 등이 적용됐을 것으로 점쳐진다.

두 모델 모두 6천400만 화소 광각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 화면 내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특히 상위 모델인 갤럭시A72에는 갤럭시A 시리즈 최초로 최대 30배 '스페이스줌' 카메라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두 모델 모두 5G를 지원하는 모델로 2분기 내 출시가 예상된다. 가격은 50만∼6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2일에는 40만원대 5G 스마트폰인 갤럭시A42를 국내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