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급등, 금리 안정에 기술주 반등…나스닥 4%↑ [뉴욕증시]

입력 2021-03-10 08:02
수정 2021-03-10 08:02
美 증시 급등, 금리 안정에 기술주 반등…나스닥 3.7%↑



美 10년물 국채금리 1.5% 중반까지 하락



1조 9천억 달러 대규모 부양책 통과 임박



소비재·기술·유틸리티↑, 에너지·금융·산업↓



기술주 상승, 저가 매수세 유입…반도체주 급등



전기차 급등, 국채금리 안정에 저가 매수 유입



아크 이노베이션 급등, 국채금리 안정에 기술주 강세



친환경 상승, 강세장 속 저가 매수 유입



게임스톱 급등, 새 전략위원회 설립…의장에 라이언 코헨



中 자율주행 바이두, 홍콩증시 2차 상장 임박



유럽증시 상승, 美 금리 안정·부양책 가시화



유가 하락,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피해 없어



금·은 가격 급등, 美 국채금리·달러화 약세



비트코인, 부양책 기대에 강세…일주일 새 20% 급등

오늘 뉴욕증시는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반등이 나왔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3.69% 큰 폭으로 올라 증시를 견인했고, S&P500 지수 1.4%, 다우지수 0.1% 상승했는데요. 이렇게 3대 지수 반등이 나오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7% 급락했습니다.

차트를 보면, 나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로 계속해서 상승폭을 키웠는데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탄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다만 다우지수는 장 막판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오늘 시장은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증시의 불안감을 줄였습니다. 전날 1.6%까지 올랐던 10년물 금리는 오늘 1.5%까지 내려왔는데요. 10년물 금리가 1.6% 부근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됐습니다.

또한 1조 9천억 달러 부양책의 최종 타결이 임박한 점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우면서 증시를 지지했습니다.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11개 섹터 역시 대체로 상승했는데요. 소비재 섹터와 기술주가 3% 넘게 올랐고, 그 뒤로 유틸리티와 부동산 섹터도 1%대 상승했습니다. 반면 국제유가가 이틀내리 하락하면서 에너지 섹터는 오늘 장 1.9% 내렸고, 금융주와 산업주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 기술주가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램리서치, 엔비디아 등이 8% 안팎으로 올랐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 상승했습니다.

최근 국채금리 강세 속에 부진했던 FAANG주는 오늘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4% 올랐고, 아마존 3.7%, 넷플릭스 2.6%, 구글 1.6% 상승했습니다.

오늘 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전기차 회사들이 일제히 급등했는데요.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최근 부진했던 전기차 기업들이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테슬라는 19% 급등하면서 최근 한달 간의 낙폭을 절반 이상 회복했고, 니콜라도 8% 올랐습니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회사 니오가 17% 급등했고, 샤오펑 11%, 리 오토 8% 상승했습니다.

오늘장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캐시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이 10% 급등했습니다. 아크가 보유한 핵심 주식들이 오늘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테슬라 19%, 스퀘어 11% 올랐고, 로쿠 텔라독 역시 9~10% 급등하면서 아크 ETF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오늘 증시 강세 속에 최근 기술주와 함께 조정을 받았던 친환경 기업들도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솔라엣지 테크놀로지 13%, 선파워 12%, 선 런 10% 급등하는 등 좋은 흐름 보였습니다.

게임스톱은 오늘도 27% 급등했습니다. 게임스톱은 변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위원회를 설립한다고 밝혔는데요. 일각에서는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성 자금도 함께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바이두는 홍콩증시 2차 상장을 위한 청문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오늘 장 13% 급등했습니다. 외신들은 바이두가 이달 안에 홍콩증시 2차 상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 국채금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안정세를 찾았고, 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면서 이틀내리 상승했습니다. 이탈리아 증시 0.5%, 독일 닥스지수 0.4% 올랐고, 프랑스 꺄끄지수 0.3%, 영국 증시 0.1%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도 독일 닥스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프랑스 꺄끄지수는 1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국제유가는 월요일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했었지만, 사우디가 석유시설이 피해를 받지 않았다고 밝힌 이후로 이틀내리 하락하고 있습니다. WTI는 1.6% 하락해 64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1%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 가격은 간밤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날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에 큰 폭으로 반등했는데요. 전일대비 2% 올라 1,700달러를 회복했고, 오늘 은 가격 역시 3% 급등했습니다.

한편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가상화폐 가격이 또 다시 급등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 상원이 1조9천억 달러의 대규모 부양책을 가결하면서, 약달러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가상화폐가 다시 주목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비트코인은 불과 2주 만에 20% 넘게 올라 5만4천 달러를 돌파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