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첫날 15조 몰렸다…경쟁률 83대 1

입력 2021-03-09 16:29
수정 2021-03-09 20:48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15조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6개 주관 증권사에 접수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약 83대 1로 잠정 집계됐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은 청약 신청 건수만 34만2천건에 달했다. 경쟁률은 82.4대 1을 나타냈으며, 이어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 78.2대 1, 미래에셋대우(22%) 63.3대 1, SK증권(8%) 77.3대 1이었다. 배정 물량이 5%로 상대적으로 적은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154.1대 1, 13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로 산출한 총 청약 증거금(청약대금의 50%)은 약 14조8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SK바이오팜(5조9천억원), 빅히트(8조6천억원)의 첫날 증거금 규모를 훌쩍 넘어선 액수다. 카카오게임즈(16조4천억원)의 첫날 증거금 규모에는 못 미쳤지만, 이날 오전 일반 청약 접수가 시작되자 1시간 남짓 만에 4조원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모이는 등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산 접속 장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오전 10시 청약 접수를 개시했다.

이번 일반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73만7500주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잔여 주식이 생길 경우 모집주식의 최대 5%(76만5천주)까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개편된 청약 제도에 따라 일반인 공모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은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되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처럼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정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일 오전 10시 일반 청약 접수를 다시 개시해 오후 4시까지 접수를 마감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