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카톡으로 주총 정보 받아보세요"

입력 2021-03-09 16:13
한국예탁결제원은 주주총회 정보의 전자고지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전자고지 서비스는 개인 주주에게 주주권(의결권) 행사에 필요한 주주총회 정보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앞으로 주주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주주총회의 일시, 장소, 의안 등의 정보를 받아보고 전자투표까지 할 수 있다.

이재철 예탁결제원 의결권서비스부장은 "그동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나 기사를 통해서만 주주총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소액주주들의 애로사항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1년 전 전자고지 서비스의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총 108개사의 개인 주주에게 117만 건의 주주총회 정보 안내문을 제공했는데, 이 때의 결과를 토대로 개선할 사항들을 이번 정식 서비스에 반영한 것이다.

신성철 예탁원 의결권서비스부 의결권기획팀장은 "시범사업 때는 주주가 전자고지를 통해 주주총회 안내문을 받아볼 수만 있었지만, 정식 서비스는 카카오톡을 통해 바로 전자투표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업이 예탁원에 전자고지 서비스를 신청하면, 예탁원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카카오톡을 통해 주주에게 안내문을 보내준다.

안내문을 받은 주주는 '열람하기' 버튼을 눌러 지문 인증 등을 통해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뒤 전자 투표 시스템인 'K-VOTE'에 접속하고, '패스(PASS)'를 이용해 다시 한 번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면 보유 주식 회사의 안건 등을 열람할 수 있는 것이다.

안건 열람까지 마치면 카카오 인증서가 발행되며, 주주는 이를 이용해 모바일로 전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예탁원이 지난해 12월 1,200개사를 대상으로 이용 의사를 조사한 결과 100개사가 이용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는 업체는 이달 정기주주총회부터 바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