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를 모르는 대범함과 화려함으로 독창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1995년 이래로 현대 고급 시계 제조 분야에서 확고한 개척자적 위치를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로저드뷔가 미닛 리피터와 플라잉 투르비옹을 결합한 하이퍼 워치 ‘엑스칼리버 디아볼루스 인 마키나’ 신제품 2종을 공개했다.
‘기계 장치의 악마’로 직역되는 ‘디아볼루스 인 마키나(Diabolus in Machina)’ 라틴어 어원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음악의 악마(Diabolus in Musica)’로 불리며 중세 종교 음악에서 사용이 금지되었던 3온음이 위풍당당하게 울려 퍼지며 로저드뷔만의 대범하면서도 창조적 도전 정신을 강조한다. 여기에 전통적인 엑스칼리버 다이얼을 구성하는 로마 숫자와 별 시그니처 요소가 ‘엑스칼리버 디아볼루스 인 마키나’의 무브먼트 안쪽으로 폭발하고 파열되어 혼돈 속에서도 엄격한 기하학적 균형을 따르는 상반된 대비를 이루며 독특하면서도 균형 잡힌 건축 구조를 대담하게 구현해낸다.
이처럼 발칙하고 불손한 창의적 정신을 바탕으로 파괴적으로 재해석한 ‘엑스칼리버 디아볼루스 인 마키나’의 미학적 정교함은 가장 까다로운 시계 컴플리케이션인 미닛 리피터를 로저드뷔의 시그니처인 플라잉 투르비옹, 더블 마이크로 로터 오토매틱 시스템과 대담하게 조합한 로저드뷔의 기술적 기량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전기 조명이 등장하기 이전에 밤마다 시간을 알려주기 위한 용도로 발명된 미닛 리피터는 완벽한 소리를 보장하기 위해 워치메이커가 전체 조립 과정 내내 수많은 수동 조정 작업을 거쳐야만 하며, 마치 악기를 다루듯 훌륭한 기교와 솜씨로 조율해야 하는 천부적 음악적 재능을 필요로 하는 유일한 컴플리케이션이다. 이 복잡한 청각의 컴플리케이션은 로저드뷔의 설립자인 Mr. Roger Dubuis가 남긴 유산의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로저드뷔는 ‘엑스칼리버 디아볼루스 인 마키나’를 통해 전통적 유산을 기리는 동시에 현대적이면서도 재기 넘치는 변형을 가함으로써 시계 제조를 향한 타협 없는 접근 방식에 대한 청각적 울림을 발산한다.
‘엑스칼리버 디아볼루스 인 마키나’에는 소리를 내도록 활성화하는 푸시피스가 적용돼 전문성을 더했다. 각 캠의 정보는 미닛 리피터의 메인 필러 스핀들 시스템에서 기계적으로 판독되어 해머가 공을 칠 수 있도록 랙에 전달된다. 공은 저음으로 시를 알리고 고음으로 분을 알리며, 두 개의 음으로 15분을 알려주어 착용자가 자유롭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나아가 C와 G플랫으로 조율되어 불협화음을 만들어내는 3온음을 미닛 리피터에 적용해 독창성을 부여했다. 까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ens)의 교향시인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와 메탈 밴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테마 음악에서도 등장하는 이 독특한 불협화음은 중세 시대에는 ‘악마의 화음’ 또는 ‘Diabolus in Musica(음악의 악마)’로 불리며 종교 작품에서의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되었다. 9시와 10시 사이에 있는 미닛 리피터 버튼을 누르면 이 불협화음의 조성이 활성화되어 듣는 이로 하여금 매혹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핵심 기술을 적용한 부가 기능을 추가해 시각적으로도 미닛 리피터를 즐길 수 있는 참신한 접근법을 보여줬다. 미닛 리피터를 활성화하면 11시 방향에 위치한 ‘Hours(시)’, ‘Quarters(15분)’, ‘Minutes(분)’ 이라는 단어가 적힌 톤 플레이백 디스크가 회전하며 로마 숫자와 어우러지는데, 이는 소리로 나타내는 시간의 간격을 시각적으로도 생생하게 경험하게 한다. 또한 시계가 ‘W(수동 와인딩)’ 혹은 ‘S(시간 설정)’ 상태인지를 표시해 간편함을 더한 기능 표시부는 4시 방향에 예술적으로 결합돼 디자인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 미닛 리피터가 작동하는 도중에 착용자가 시계를 조작하지 않게 하기 위한 안전 장치의 역할을 하며 잠재적인 손상을 막아준다. 마지막으로 전부 또는 전무라는 뜻의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메커니즘은 푸셔를 완전히 눌렀을 때만 미닛 리피터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추가적인 안전 장치로서의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부주의하게 작동시켜 발생할 수 있는 메커니즘의 손상 위험을 제거하고 시간 표시에 대한 혼란을 방지해 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오토매틱 칼리버 RD107로 구동되며 제네바 홀마크 인증을 받은 ‘엑스칼리버 디아볼루스 인 마키나’는 45mm 직경의 핑크 골드 또는 블랙DLC 티타늄 케이스에 담긴 두 가지 버전으로 전 세계 단 한 점씩 출시되며, QRS(퀵 릴리즈 시스템)으로 쉽게 교체 가능한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장착해 유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한편 로저드뷔의 제품들은 전 세계 34개의 부티크를 포함한 독점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국내에는 총 4개의 부티크가 위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