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투자한 미국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 '아이온Q'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미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따르면 아이온Q는 8일(현지시간) 디엠와이 테크놀로지(dMY Technology) 스팩과 합병을 통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온Q는 합병시 전체 기업 가치를 20억달러(약 2조2천820억원)로 추산했다.
아이온Q는 범용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9년 10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캐피털인 삼성캐털리스트펀드와 무바달라캐피털이 주도한 투자 유치 행사에서 5천500만달러(당시환율로 우리돈 약 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삼성전자도 투자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CNBC는 아이온Q가 현대차로부터도 3억5천만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주도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 역시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아이온Q는 스팩 합병 및 상장 과정에서 약 3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온Q는 비디오게임 콘솔 정도 크기의 양자 컴퓨팅 장비를 개발하는데 신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챕먼은 이미 약 2천만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초기 단계의 양자 컴퓨팅 장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올해 100만달러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dMY 스팩은 미 게임회사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에 의해 인수된 모바일 게임사 '글루 모바일'의 전 최고경영자 니콜로 데 마시(Niccolo de Masi)가 이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