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덩달아 인기를 끌었던 변액보험, 하지만 판매실적은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 외로 대형사는 변액보험 판매가 저조했는데요, 원인이 무엇인지 장슬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인기를 끌었던 변액보험.
중소형사들이 변액보험시장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정작 대형사들의 실적은 이들과 상반됩니다.
지난해(1~11월) 변액보험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곳은 미래에셋생명, 이어 푸르덴셜과 메트라이프도 높은 실적을 냈습니다.
하지만 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과 한화, 교보생명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이들 실적에 크게 못 미칩니다.
중소형사들에게 밀린 대형사의 변액보험, 전문가들은 판매채널의 차이와 투자성향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대형사들은 압도적인 수의 설계사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서기 때문에, 대부분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 위주로 판매됩니다.
변액보험의 경우에도 대부분 종신보험 기능이 더해진 월납 상품이 많아 초회보험료 수익이 많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반대로 중소형사의 경우 변액보험 주력 채널로 일명 '방카슈랑스'로 불리는 은행을 활용합니다.
은행이나 대리점(GA)을 통해 판매하다보니 투자에 관심이 있는 수요가 더 높고, 고액 자산가 고객이 많아 월납보다는 보험료를 한 번에 내는 일시납 규모가 더 많다는 설명입니다.
대형사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상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성향이 있어 주식편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대형사들은 주식편입 비중이 낮더라고요. 펀드의 주식 편입비율이…작년과 같은 상승장에서는 좀 더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은 측면이 있었고…]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 변액보험은 장기상품인데다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브랜드만 보고 선택할 것이 아니라, 증시 상황이나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