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연구원 "美 친환경차 정책 맞춤 전략 시급"

입력 2021-03-08 10:50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미국 바이든 정부의 자동차 산업 보호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국내 기업에 기회인 동시에 위협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8일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핵심 소재·부품 공급망 재편 검토로 인해 관련 밸류체인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는 양자-다자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기업은 생산지를 고려한 공급망 구축 및 생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제조 원가가 낮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 의존도를 감소시켜야 하므로 미국 시장 내 한국 기업의 비중을 높일 수 있는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맞춤형 전략이 시급하다"면서 "정부는 한-미 산업협력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 모델을 친환경차로 다변화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원가 절감, 에너지 효율, 편의성 등을 확보해 친환경차 경쟁력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품 기업들에게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자동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1, 2차 공급 업체들은 미국 내 라인 증설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 기업은 미국 판매를 위해 생산지를 고려한 공급망 구축과 생산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동반 진출한 중소부품기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