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5일(현지시간)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4천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으로는 302만3천129명이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 명 선을 넘어선 것은 작년 2월 첫 지역 감염자가 보고된 이래 1년 1개월 만이다. 월간 23만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누적 확진자 규모가 300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미국·인도·브라질·러시아·영국·프랑스·스페인에 이어 8번째다.
사망자 수는 하루 새 297명 늘어 9만9천271명이 됐다. 총 사망자 규모는 유럽에선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세계적으로는 6번째로 크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영국발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며 감염자 수가 크게 느는 추세다. 이날 기록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차 유행 때인 작년 11월 28일(2만6천321명) 이래 약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이달 1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세이자, 지난 3일 이래 사흘 연속 2만 명대 기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보건당국이 이날 발표한 바이러스 재생산지수도 전국 평균 1.06으로 7주 만에 1.0 선을 넘어섰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1.0 이상이면 대규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주간 기준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는 "변이 유입으로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려면 과격하고 신속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