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춘 '갤S21' 첫달 59만대 팔아…'S시리즈' 명성 되찾나

입력 2021-03-05 12:47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의 출시 첫 달 판매량이 4년 전에 나온 '갤럭시S8' 판매량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S모델의 판매량은 '갤럭시S8'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은 '갤럭시S21' 시리즈는 지난 1월 말 출시 이후 4주차까지 누적 판매량 59만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갤럭시S8'의 판매량인 약 62만대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은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갤럭시S21' 첫 달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20'와 비교해서는 1.5∼2배 가량 많다.

이 업체는 "'갤럭시S21' 판매량 급증은 5G 가입자 확대를 노리는 이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전작 대비 출고가를 인하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작인 '갤럭시S20' 기본 모델의 출고가는 124만 8,500원이었으나 '갤럭시S21'의 경우 99만 9,9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의 5G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1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출고가 인하 효과에 힘입어 '갤럭시S21' 기본 모델의 판매 비중은 시리즈 가운데 50%에 육박했다. 전작인 '갤럭시S20'의 경우 기본 모델은 30% 수준에서 판매됐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정근호 이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