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포스코 그룹주, 리튬 호수 뻥튀기 논란에 약세

입력 2021-03-05 09:40
수정 2021-03-05 09:51
포스코 그룹주 주가가 리튬 호수 가치 논란으로 하락세다.

오늘(5일) 포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0.16% 내린 30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관련주인 포스코강판(-6.54%), 포스코인터내셔널(-3.95%), 포스코ICT(-2.13%), 포스코케미칼(-2.20%)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가 발표한 리튬 호수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3일 포스코는 2018년 호주 대형광산업체 갤럭시리소시스로부터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 매장된 리튬의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탄산 리튬 현물 가격이 지난해 7월 톤당 5천달러에서 지난달 기준 1만1천달러로 반년 새 두 배 이상 급등하고, 염호에 매장된 리튬의 양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보다 여섯 배 늘어난 1,350만톤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천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전체 리튬 매장량은 200만톤에 불과하다. 평가 방법에 따라 리튬 매장량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염호는 경암형이 아닌 염수형인 만큼 탄산리튬 회수율이 10~20%에 그치는 데다, 여전히 염호를 절반 정도 보유하고 개발 중인 갤럭시리소시스의 현 시가총액이 1조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35조원은 과다한 가치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도 광산가치를 단순히 가격과 매장량 만으로 구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 기업 분석 리포트를 썼던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가격과 매장량만 가지고는 리튬 사업 관련 매출과 영업이익을 추정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탄산 리튬과 수산화 리튬의 판매 비중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달라질 것이고, 판매 당시 시장 가격이 얼마인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