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공룡 카카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국민 공룡 카카오?'입니다.
<기자>
네,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여러 산업에서 공룡처럼 덩치를 키우고 있죠.
이번에는 '유통 공룡'에 도전하려고 해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카카오가 유통 공룡이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카카오가 상대적으로 이커머스 부분은 좀 취약했죠.
그래서 옥션, G마켓을 보유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려는 강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수하려는 업체가 카카오 하나는 아닙니다.
오프라인의 유통공룡인 신세계와 홈플러스를 거느린 MBK 파트너스도 참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카카오가 굉장히 유력하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죠.
<앵커>
옥션과 G마켓은 확실히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결국 매각이 진행되는 군요.
카카오가 유력하다고 평가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오픈마켓, 그러니까 인터넷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시장에서 강자입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 안에 '선물하기' 기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베이코리아 인수하면 e커머스 부문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수 있죠.
지난해 카카오 e커머스 거래액이 3조원 대였고 같은해 이베이코리아 거래액(20조원)을 단순 합산해보면,
네이버나 쿠팡에도 견줄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카카오가 인수 여력은 있습니까?
<기자>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5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카카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은 2조 6,871억원입니다.
여기에 자사주를 시가에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1조 2,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죠.
인수에 필요한 실탄은 2조 원에서 2조5,000억원 가량인데,
쉽게 말해 이미 충분한 현금을 확보해 놓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인수에 성공한다면 카카오에는 호재가 되겠습니다.
<기자>
네. 카카오에게는 지켜봐야 할 모멘텀이 하나 더 늘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IPO)가 기대되는 상황이고,
3월 출범하는 카카오엔터도 2022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처지는 상황이죠.
여기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도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을 여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인수 의향자들도 있잖아요.
<기자>
네. 일단 신세계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의 강자죠.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온라인에서도 네이버, 쿠팡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도 홈플러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베이코리아가 필요하죠.
오픈마켓 플랫폼에 홈플러스가 갖춘 오프라인 물류망을 더할 경우 더 막대한 파괴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다른 유통 공룡을 탄생시킬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은 오는 16일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