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오랜 기간 회의론자였던 시장 전문가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테슬라의 지배력을 전망하며 기존의 입장을 바꿨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UBS의 패트릭 험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325달러에서 730달러로 두 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34명의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치인 608.58달러보다 20% 높은 수준이다.
험멜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산업에서 테슬라의 리더십이 테슬라가 가장 가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그는 제너럴모터스(GM) 등 전통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에 올인하면서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지만, 테슬라가 전기차 관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소프트웨어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차기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테슬라가 오는 2030년까지 가장 크고 수익성이 좋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업체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시장 가치가 약 2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시장 가치 창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한 곳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