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개막…증시에 호재 '국방·기술 업종 전망 긍정'

입력 2021-03-04 08:42
수정 2021-03-04 11:00
양회 4일~11일까지 진행
탄소중립 관련 배터리·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 등 주목
국방·기술 관련 업종 혜택 예상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늘(4일) 개막해 11일까지 열리면서 국방과 기술 업종을 중심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시진핑 주석의 탄소중립경제 공약을 2060년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내일(5일)부터 열리는 의회격인 전인대에서 나올 수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합작 매체인 블룸버그퀸트는 보도했다.

티안펑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양회에서 국방예산 확대 계획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정책도 주시하고 있다. 또한 컴퓨터 칩 등 핵심 부품에 대해 미 의존도를 낮추고 수소차 등 신흥 기술에 베팅하는 전략을 담은 5개년 계획안도 승인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작년 5월 전인대에서 채택한 '쌍순환(dual circulation)' 경제전략을 바탕으로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친 바 있다.

이러한 계획은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중국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 넘게 떨어졌다. 3일 중국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반등했다. 양회를 하루 앞두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주와 에너지주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에센스 증권의 첸 궈 애널리스트는 "이번 양회에서 나온 새로운 정책 방향은 시장에 새로운 초점을 제공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양회가 진행되는 주나 그 다음 주에 A주(중국 본토 증시) 3대 지수는 흐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탄소 중립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처음으로 '탄소 중립'을 약속했다. 탄소 중립은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이다. 중국이 오는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 중립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약 100조 위안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난 주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해통 증권의 쟝 이치 애널리스트는 "탄소 중립 관련 산업의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컨템퍼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광주금발테크놀로지(Kingfa Sci & Tech Co), 대형 폐기물 처리업체들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방

티안펑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국방 지출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지난 5년간 보였던 약 7%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이 경제력에 비례해 군사력을 증강하면 'AVIC 선양 에어크래프트'사와 Jiangxi Hongdu Aviation Industry, AECC에비에이션파워(AECC Aviation Power·중항동력) 등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

중국 정부는 특히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마이크로칩과 핵심부품과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와 관련해 웨이얼반도체와 심천 구딕스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나 기술주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게 시장 분석가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