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 미국시장 진출 위해 전기차 공장 짓는다 [KVINA]

입력 2021-03-04 08:25


베트남 토종 자동차 제조기업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에 자동차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베트남 최고의 갑부가 미국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빈패스트가 오는 2022년까지 20억 달러를 투자해서 미국에 공장을 세울 계획" 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먼저 샌프란시스코에 직원 50명 규모의 연구소(research office)를 설립한 후 2022년 미국시장에 자사 자동차 판매를 목표로 전기자동차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팜냣브엉(Pham Nhat Vuong) 회장과의 인터뷰를 내보내며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자회사로 빈패스트를 설립한 브엉 회장은 미국에서 그의 꿈과 야망을 펼쳐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타이탄 하이(Thai Thanh Hai) 빈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 전기자동차 공장 설립 계획을 전하며 다만 공장이 위치할 지역과 시기에 대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하이 대표는 "빈패스트의 비전은 글로벌 스마트 전기차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미국 시장은 우리가 집중할 최초의 해외시장으로 우리는 처음에 내놓을 자동차는 미국을 위한 고급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빈패스트의 미국 자동차시장으로의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드자동차나 제너럴 모터스 같은 대형 레거시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개발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입지는 다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워낙 기존의 쟁쟁한 자동차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환경은 빈패스트에게 북미시장 입성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하이 대표는 "빈패스트는 높은 안전 규정과 이를 만족시키는 첨단기술을 갖춘 최고급 차량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므로 비록 낮은 인지도의 베트남 자동차 기업이지만, 미국과 해외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고객 만족도는 최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빈패스트는 올해 35개의 캘리포니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열 계획이며 미국내 판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올해 설립 3년째를 맞은 빈패스트는 지난해 약 30,000대의 차량을 팔았다. 빈패스트는 올해 판매 목표로 45,000대 이상을 잡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약 3십만 대 가량의 자동차가 팔렸는데,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81,36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