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SME(중소상공인)에게 4개월만에 총 1조원의 판매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빠른정산 서비스의 일 평균 지급액은 약 200억원으로, 온라인 쇼핑업계 최대 수준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정산은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SME에게 배송완료 다음날 판매대금의 90%를 무료로 정산해주는 서비스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4개월만에 1조원에 달하는 판매대금을 선지급할 수 있던 이유에 대해 "'SME 지원' 이라는 서비스 목적에 맞게 빠른정산 이용 조건을 까다롭지 않게 설정했고,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사들과 달리 판매자 별로 빠른정산을 받을 수 있는 대상 금액에 한도를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빠른정산 서비스는 스마트스토어 매출이 최소 3개월 연속 월 100만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고 대상자로 선정되면 정산 금액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스토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빠른정산에 대한 회사 측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서비스의 문턱이 낮출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구매확정 전에 판매대금을 지급해도 어뷰징이나 폐업 등의 위험이 없을지를 판단하는 위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빠른정산 지급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예측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대한 많은 SME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조건을 가능한 낮추고, 판매자에게 빠른정산 대상 금액의 한도 없이 제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정산 서비스를 확대해 다양한 SME 지원 프로그램과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에서 창업 초기 6개월간 결제·매출 연동 수수료 면제, 마케팅 활동비 등을 지원하는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고 이를 통해 SME 자금지원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진우 네이버파이낸셜 총괄은 "FDS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조만간 빠른정산 서비스를 보다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SME 지원에 있어 업계 선도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