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온라인 공연이 새로운 문화콘텐츠 분야로 떠오르는 가운데 정부가 전용 공연장 마련에 나섰다.
오프라인 콘텐츠에 첨단 기술을 더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산업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온라인 실감형 K팝 공연장을 올림픽공원에 있는 '케이아트홀'에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공연 현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주변 환경, 공간 조성 및 운영의 효율성,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기존 태권도, 한국 무용 등 한국적 소재의 복합문화공연을 주로 하는 케이아트홀은 지상 2층 및 지하 1층, 연면적 2,647㎡(약 800평) 규모를 갖췄다.
이중 무대와 객석을 포함해 1,344.22㎡(407평) 넓이의 공간이 내부공 사를 거쳐 오는 10월에 온라인 실감형 케이팝 공연장으로 새롭게 꾸며진다.
기존 공간을 활용한 온라인 공연 공간 조성 방식인데, 이를 위해 민간경상보조 형태로 2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새 공연장에는 엘이디 벽(LED Wall)을 시작으로, 카메라 트래킹 및 오브젝트 트래킹 시스템, 실시간 콘텐츠 서버 등 최첨단 기술과 장비가 마련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향후 해당 공간을 높은 제작 비용 부담으로 온라인 공연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획사, 독립음악계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에게는 65억 원이 지원되며, 이달 초 한국콘텐츠진흥원을 통해 관련 사업을 공고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소기획사 등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으로 우리나라가 전 세계 비대면 온라인 공연시장을 선점하고, 한류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