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유치를 위한 적극 구애에 나섰다.
니틴 가드카리 교통부 장관은 2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인도는 테슬라가 중국에서보다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작년 초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본격 양산한 중국산 모델3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장악 중이다.
인도에서는 지난 1월 정보기술(IT) 핵심 도시인 벵갈루루에 법인 설립 등록을 한 뒤 공장 설립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테슬라가 올해 중반께 모델3을 들여와 판매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드카리 장관은 "(테슬라는) 인도에서 조립만 할 게 아니라 현지 협력업체와 손잡고 전체 생산 공정을 진행해야 한다"며 "그러면 우리는 더 큰 양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튬이온 배터리 부품의 80%가 인도에서 생산된다며 인도와 테슬라에 '윈윈'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가 인도에서 생산을 시작하게 되면 중국 등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생산비가 가장 낮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드카리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인도 정부는 대기오염 감축 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대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관련 충전 인프라 등이 매우 열악한데다 전기차에 대한 국민 선호도 낮아 전기차 산업 육성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연간 240만대가 팔리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천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