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산업의 ‘귀환’…조선·철강, 부활 ‘날갯짓’

입력 2021-03-03 17:23
수정 2021-03-03 17:23
<앵커>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기간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해운 운임이 급등하고 선박 수주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철강 업황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주요 컨테이너 운송 항로(15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가 올해 초 역대 최고치(2885)를 찍었습니다.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오른 건데, 지난해 상반기(800~900)와 비교하면 무려 3배나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글로벌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운임이 급등하고 있는 겁니다.

해운업황이 회복되자 연초부터 선박 발주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규모는 2월말 기준 52억 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의 17%에 이릅니다.

특히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과 국제 해사기구 탈황 규제는 업황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3만여 척의 중고 선박이 향후 10년 내에 LNG 추진선으로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홍성일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 : 특히 조선은 올해 들어 글로벌 물동량 자체가 늘고 있고 작년 수준 회복하고 있고 조선에 대한 기대가 많아지고 있다. LNG는 우리 조선 업종비중이 높은 부분이고 EU 환경규제 미국의 바이든의 친환경 강화가 그쪽 부분의 발주나 이런 것들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 조선업계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조선업에 도는 생기는 철강 업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판재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공장 가동률은 올라가고 제품 가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수는 여전히 어렵겠지만 국가 경제의 근간인 기간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