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2명 중증 이상반응…전국 첫 사례

입력 2021-03-03 10:12


지난 2일 경기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가 2건 접수됐다.

지난달 26일 전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중증 사례가 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3일 "도내 요양병원 2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은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1명이 접종 후 혈압 저하, 전신 무력감 증세가 확인돼 현장 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정부의 한 요양병원에서 접종받은 50대 남성은 접종 후 20분쯤 지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세와 두통, 전신 무력감이 나타나 현장 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는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평택지역 요양병원에서 접종받은 60대 남성은 접종 후 하루가 지나 열이 나고 전신 근육통에 혈압저하 증상이 나타나 현장 조치 후 인근 대형 병원으로 전원 조처됐다"고 설명했다.

이상 반응이 보고된 두 남성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파악됐다.

의정부에서 이상 반응이 보고된 남성은 고혈압과 당뇨를, 평택에서 보고된 남성은 뇌혈관 질환 병력이 있다고 경기도 보건당국은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 신속대응팀의 역학조사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증상 등으로 봐서 두 사례의 경우 아나필락시스(백신 구성 물질에 대한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관련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접종 개시 이후 2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 신고는 총 156건이다. 모두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경증 사례로 확인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