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배당성향 22.7%…당국 권고 '20%' 넘겨

입력 2021-03-03 09:35


신한금융지주가 금융감독 당국이 권고한 수준을 넘는 배당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전날(2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500원으로 결정했다고 오늘(3일) 공시했다.

보통주 배당금 총액은 7,738억 원, 배당성향(배당금총액/당기순이익)은 22.7%였다.

이는 2019년도 배당성향(25.97%)보다 낮지만 금융위원회가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한 수준보다는 높다.

금융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이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권고안을 내놨다.

신한금융의 이번 결정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당국이 경기 장기침체 등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금융기관의 배당 정책은 자율에 맡긴다고 했는데, 그 기준을 근거로 결정한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이미 지난달 배당을 결정한 KB·하나금융지주는 주당 배당금을 16∼20% 깎아 배당성향을 당국의 권고대로 20%로 결정했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배당성향을 20%에 맞췄다.